손흥민(32·토트넘)이 깜짝 극찬을 받았다. AC 밀란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손흥민의 플레이를 예로 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란은 23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클럽 브뤼헤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폰세카 감독의 입에선 놀랍게도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했다. 폰세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티자니 라인더르스는 한 기자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라인더르스는 “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우리 박스에서 상대 박스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중원에선 모든 포지션에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물론 난 8번 역할을 선호한다. 하지만 감독이 결정하는 부분이며 나는 득점과 도움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기자가 폰세카 감독에게 박스 투 박스의 정의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폰세카 감독은 “박스 투 박스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폰세카 감독은 “현대 축구에선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토트넘 윙어 손흥민이 그런 선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박스 투 박스 선수라면 중앙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선수가 박스 투 박스 유형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폰세카 감독이 손흥민을 박스 투 박스 선수라고 한 것은 바로 손흥민의 헌신적인 플레이 때문이다. 현대 축구에선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공격수의 수비적인 가담이 매우 중요하고, 수비수 역시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나 측면 윙어들은 더이상 공격적인 역할만 부여받지 않는다. 전방에서 공을 뺏겼을 때, 곧바로 수비로 전환해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는 역할과 수비수들과 함께 수비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은 박스 투 박스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하다. 손흥민의 강점하면 누구나 빠른 스피드와 양발 슈팅을 활용한 마무리 능력을 꼽는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손흥민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수비 가담 역시 현대 축구에서 모든 선수가 갖춰야 할 역량이다. 폰세카 감독은 이를 말하기 위해 손흥민을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