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가 백코트 최고 유망주와 함께한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제일런 그린(가드, 193cm, 84kg)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그린에게 계약기간 3년 1억 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부터 적용된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대개 로터리픽 출신의 경우 원소속팀과 연장계약을 맺을 때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을 맺곤 한다. 5년 계약에 선수옵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그린은 선수옵션이 들어간 3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신인계약 이후 맺은 연장계약이 3년인 경우가 있긴 했으나, 옵션이 들어간 3년 계약은 NBA에서도 처음이다.
그는 NBA 진출 전에 G-리그 신생 구단이자 고졸 선수의 빅리그 진입 관문으로 역할을 했던 G-리그 이그나이트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 처음으로 2년만 보장되는 연장계약을 맺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추가로, 해당 계약에는 10%의 트레이드키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계약 내용을 보면, 그린도 휴스턴 잔류에 무게를 둔 것으로 짐작된다.
그린은 지난 시즌에 82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데뷔 이래 줄곧 주전 슈팅가드로 나서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에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모두 나서면서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경기당 31.7분을 소화하며 19.6점(.423 .332 .804) 5.2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페렌 센군에 이어 팀에서 평균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전 시즌에 처음으로 평균 20점 이상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만했다. 지난 시즌에 센군이 공격 비중을 좀 더 높였고, 프레드 밴블릿의 가세로 그린의 전반적인 공격 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여전한 성공률을 자랑하며 센군, 밴블릿과 함께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아직 20대 초반인 그는 이로써 휴스턴에서 좀더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센군에 비해 입지가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센군과 함께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하다. 그린이 조금씩 나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에 휴스턴도 섣불리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아닌 3년 계약으로 그를 붙잡되, 지켜보려는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