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부활한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레체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에도 선두였던 나폴리, 그리고 19위 레체의 경기였지만 나폴리는 결코 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디로렌초가 이날 주인공이었다. 디로렌초는 전반 26분 특유의 정확한 타이밍으로 오버래핑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라는 결과가 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 득점기회를 놓친 뒤 나폴리는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시릴 은공게가 슛을 5회나 날렸음에도 모두 무산되는 등 이날따라 슛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는 문전에 흐른 공을 두 번 잡았지만 모두 제대로 된 슛을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수비수 페데리코 바스키로토에게 헤딩골을 내줄 뻔하는 등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잘 풀리지 않던 경기의 해답은 다시 한 번 디로렌초였다. 후반 28분 코너킥 공격을 상대 골키퍼 블라디미로 팔코네가 쳐냈지만, 충분히 멀리 걷어내지 못했다. 문전에 떨어진 공을 재빨리 디로렌초가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이 됐다.
득점으로 이어진 헤딩은 스콧 맥토미니가 날렸다. 이번 시즌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수를 겸하는 임무를 맡아 주전 자리를 따낸 맥토미니가 이날도 '미들라이커'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이 승리를 통해 세리에A 4연승을 달렸다. 나폴리는 1라운드 패배 후 아직 열려 있던 이적시장에서 '패닉 바이'로 선수들을 급히 수급했고, 여기 맞춰 콘테 감독이 전술도 바꿨다. 이후 승승장구를 시작했다. 2라운드부터 7승 1무로 엄청난 승점 획득 능력을 보여주면서 현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나폴리가 9라운드를 가장 먼저 치른 가운데, 2위와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2위 인테르 란과 3위 유벤투스는 28일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경기는 유서 깊은 라이벌전 '이탈리아 더비'일 뿐 아니라, 이번에 패배하는 팀은 선두와 승점차가 벌어진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