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뤼디거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이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뤼디거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센터백이다. 첼시에서 오랜 시간 뛰다가 2022-23시즌 레알에 둥지를 틀었다. 데뷔 시즌부터 바로 주전을 차지했고, 레알의 탄탄한 수비를 이끌었다. 첫 시즌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코파 델 레이 우승도 달성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리그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면서 레알 수비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뤼디거는 레알 이적 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이번 시즌도 주전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하지만 뤼디거도 SPL 이적설은 피할 수 없었다. 1993년생으로 30대가 넘었는데, SPL 이적설이 불거질 만한 나이다. 뤼디거보다 1살 많은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카세미루 등 모두 SPL이 노린다는 소식이 있었고, 뤼디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2026년 계약이 만료되기에 레알에서 뛰는 것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적설은 더욱 짙었다.
그러나 뤼디거는 레알을 떠날 생각이 없다. 2026년 이후로 팀에 남는 것도 고려 중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뤼디거는 현재 SPL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특히 겨울 이적시장에는 더욱 그렇다. 뤼디거는 레알에서 안정적이며 핵심 리더로 여겨진다. 그는 2026년 계약 만료 이후에도 레알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열려 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SPL 클럽들은 30대에 접어드는 선수들을 모두 영입 시도하고 있다. 이미 젊은 나이에 SPL로 향한 선수들도 많기에 점점 영입 선수들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뤼디거는 여전히 유럽에서 활약하기를 원하고 있다.
뤼디거는 최근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릴전에서 웃지 못할 '구취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공식 SNS를 통해 "릴과 레알의 경기가 끝날 무렵, 바포데 디아키테와 뤼디거 사이에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디아키테는 뤼디거에게서 입 냄새가 난다고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다. SNS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