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3년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선수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
‘ESPN’은 4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LA레이커스 센터 잭슨 헤이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고 전했다.
이날 ‘TMZ’는 헤이스가 당시 여자친구였던 소피아 자모라를 폭행한 정황이 담긴 5분 30초 가량의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 화면에는 당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소속이었던 헤이스가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TMZ는 이 영상이 2021년 7월 촬영됐으며, 헤이스의 반려견이 훨씬 크기가 작은 자모라의 반려견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 다툼의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자모라는 이 영상에서 헤이스에게 “더 이상 네가 나를 때리게 놔두지 않겠다. 내가 샌드백처럼 보이는 거냐?”고 따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이스는 여자친구를 밀치고 침을 뱉는 등 과격한 행동을 계속해서 노출했다. 현장에 있던 그의 사촌이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결국 당시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2022년 6월 보호관찰 3년과 사회봉사 450시간, 가정폭력 방지 교육 이수 선고를 받았다.
헤이스는 당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저항하다가 두 차례 스턴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했지만, 그와 다툰 경찰관도 팔꿈치를 다쳤다.
당시 조사를 진행했으나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던 NBA 사무국은 “이날 공개된 언론 보도와 영상에 따라 조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자을 발표했다.
선수측 변호인은 ESPN에 “리그 사무국 조사에 이미 협조했으며, 재개되는 조사에도 협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영상은 최근 자모라 측이 헤이스를 고소한 가운데 공개됐다. 3년이나 지났지만, 법정 소송이 진행중인 것. 자모라 측은 ESPN에 “NBA는 이같은 가정 폭력에 무관용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피해자 측은 추가 조사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듯을 밝혔다.
헤이스는 지난 2023년 여름 레이커스와 2년 46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5.0득점 4.2리바운드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