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사이영상 출신 투수 트레버 바우어 재영입을 추진 중이다.
요코하마는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센트럴리그 3위(71승 3무 69패)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요코하마는 2위 한신 타이거스,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차례로 꺾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퍼시픽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91승 3무 49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일본시리즈 1~2차전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후쿠오카 원정에서 3~5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3승 2패로 뒤집었고, 홈으로 돌아와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요코하마는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4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요코하마는 바우어 재영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12패)를 달성했고 2016년 12승 8패에 이어 2017년 17승 9패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승 6패, 2019년 11승 13패로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6월 29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던졌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고 두 차례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은 바우어는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면서 구단의 부름을 기다렸다. 14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로 최우수 투수상을 차지해다.
이 매체는 “바우어가 요코하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구단과의 관계가 양호하고 본인 또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올 시즌 요코하미 선발진에서 10승 투수는 1명 뿐이었다. 바우어가 돌아온다면 올 시즌 이루지 못한 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