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구위. 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의 대표격인 조 켈리(36)가 오는 2025시즌에도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단 이는 켈리의 입장이다.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 WEEI는 5일(이하 한국시각)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켈리가 은퇴 대신 2025시즌에도 현역 선수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년-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월드시리즈 이후 FA 자격을 얻은 상황.
문제는 켈리가 이제 37세의 노장이 되며, 어깨 부상으로 상당히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는 것. 또 결장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성적이 처참했다.
메이저리그 13년 차의 켈리는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13홀드와 평균자책점 4.78 탈삼진 35개를 기록했다. 블론 세이브는 2개.
여전히 매우 빠른 평균 97.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나 구속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켈리는 선수 생활 내내 이러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켈리가 2025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다. 37세가 되는 노장인데다 부상 경력과 좋지 못한 성적까지 있기 때문.
특히 켈리는 이번 시즌 위와 같은 이유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LA 다저스의 우승은 켈리와 별다른 관계가 없다.
켈리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해는 2015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로 10승 6패 평균자책점 4.82와 탈삼진 110개를 기록했다.
또 구원투수로는 2017년과 2021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켈리는 각각 13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9와 2.8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켈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선수. 오타니는 그 대가로 켈리의 아내에게 포르쉐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