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가 청천벽력 같은 악재를 맞았다. 감독 최다승에 빛나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다.
현지 언론 ‘ESPN’은 5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전부터 건강 문제를 겪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샌안토니오를 113-103 승리로 이끌었지만,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건강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를 보좌하는 코치들도 평소보다 많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샌안토니오 측에서는 포포비치 감독에게 알려지지 않은 병이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NBA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NBA 감독 최다승(139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샌안토니오에서 감독으로 2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미국 4대 스포츠 현역 감독 가운데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물이 포포비치 감독이다.
만 75세인 포포비치 감독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5일 열릴 예정인 LA 클리퍼스 원정경기에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복귀 시점도 불분명하다. 샌안토니오는 당분간 포포비치 감독을 대신해 미치 존슨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길 계획이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은 “리그를 치르다 보면 언제든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나곤 한다. 그래도 우리 팀 코칭스태프는 변수에 대처를 잘했다.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존슨 코치가 팀을 정말 잘 이끌며 훌륭한 일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을 따내며 순항하는 듯했던 샌안토니오는 갑작스럽게 맞은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