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12년전 일이네요
보통 범람지역이나 반지하에 살지 않는이상 홍수로 집안이 다잠기는 일은 드물죠 어릴때 살던 집도
범람지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랑천 옆이었던지라 장마철에 홍수가 한번 났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1년전에 반지하 방에서 바로 위층으로 이사를 해서 집안이 다잠기는 것은 면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1층까지 물이 차오르더군요 반지하방엔 아무도 안살고 있었고
다행히 우리집도 그나마 조금 높아서 간당간당하게
계단 하나 차이를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지요
집이 내려앉는 것이었습니다 -_-;; 이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황당한데
반지하방에 물이 들어차서 지반을 누르는 바람에 안방쪽 바닥이 가운데부터 꾸르르르 거리면서 꺼져버리는 것이었죠
다른 곳은 멀쩡했으나 물이 더 차오를수도 있고 집안은 위험해서 옆집 옥상으로 피신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물이 어느정도 빠져서 안방에가보니 거참;; 장롱이며 가구들이 전부 고개를 숙이고 있더군요
방이 한 15센티 정도 꺼져버린겁니다;; 그래서 홍수가 마무리되고 이사를 하게 됬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황당했던 일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