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할때 였지 아마..

귀신토르 작성일 09.06.03 19: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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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달 슬로건은 "욕 자제,심신단련" 고로 차를 버리고 자전차를 애용하고 있지.

 

 

11시쯤에 퇴근하고 자전차를 몰고 대로로 나오는데

 

음..바람이 심상치 않았어..그때 난 자전차를 버렸어야 했어..

 

뭐 건물사이를 달리느라 그다지 바람의 피해 따윈 없었지

 

이어폰을 타고 들려오는 DNT '애인있어요' 흥얼 거리며 내달리다 보니

 

어느덧

 

우리 아파트가 시야에 들어왔어.. 마지막 스파트로 냅다 달렸지..

 

마치 1분 남은 피자배달원 마냥-

 

우회전 하는 그 순간 숨 죽였던 바람이 나를 덮쳤어..나를 보호 해 주던 빌딩숲 따윈 없었으니깐

 

바람을 맞는 순간 내 뇌리를 스치더군..

 

'헥토파스칼,최대 풍속이 초속 23미터로 중형태풍...'

 

강풍을 정면이 아닌 옆구리를 치고 들어오니,아무리 신급 라이더라도 버틸 제간이 없더군..

 

난 쓰러졌지..구라 좀 보태서 한 3바퀴 굴렀어 다행히 전봇대가 나를 살렸더군 조금더 오바했으면

 

도로에 떨어져서 육중한 15t트럭과 한판 떠야했지..

 

여튼 사람들 시선이 집중 된 터라 난 아무렇지 않은 듯 벌떡 일어났지..

 

그때 그걸 지켜보던 한 여인네가 수줍은 듯이 내가 묻더군

 

" 괜찮으세요?..조심하시지...;근데 다리에 피가 나나봐요~"

 

나는 약간 상기 된 얼굴로 "괜찮,ㅅㄳㄱ "때리고 황급히 내 애마 올라타고 그 섹터를 벗어났지..

 

타고가면서 다리도 아프고 계속 신경쓰여서 밝은곳에다 주차하고 내 다리를 봤어..

 

나 놀랐다..진짜 놀랐다

 

내 슬로건이 한순간에 깨졌어..너무 흥분해서 욕을 해 버렸어..

 

다행히도 내 피는 아니였어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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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였어..근데 이건 개똥이 아냐..

 

너무 컸어..향도 익숙했어..내가 아끼던 아디다스 흰색 츄리닝이였는데..

 

버렸어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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