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 야쿠자놈들이 사람을 못 알아보는지 , 두 눈에 불을 키면서 달려들더라. 야쿠자들의 두 눈에 불이 켜지는 반면에 난 안구에 습기가 차더라.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운명도 모른채 눈에 불을 켜고 달려오는 추한 모습에 난 가슴이 복받쳐 올라 그대로 스탬프킥을 먹였어.
그 다음엔 도망가는 척 하면서 , 수도로 머리통을 하나하나 개박살냈다. 그런데 루로우니 켄신을 많이 봤는지 한 야쿠자 새끼가 발도자세를 취하면서 슬금슬금 다가오는거야. 갑자기 , 눈에 빛이 보이더니 칼을 뽑아 나를 베려고 하더라고. 난 식물과도 같은 반사신경으로 가볍게 피하고는 스탬프킥을 먹였다. 그리고 주머니를 뒤적거리고 전리품으로 2300엔을 챙기고 가려고 하는데 이 놈이 아직 살아있는지 찔찔 울면서 흙 묻은 손으로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그것만은 안돼"라며 사나이 심금을 울리길레 안면을 원인치 펀치로 강타한 후 "손 떼. 씨발새끼야"라고하고 발걸음을 돌렸지.
빠른 속도로 길을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야쿠자가 흑흑대며 울고있는 거야. 다시 돌아가서 "씨발년아. 남자가 우냐?" 하며 싸커킥을 먹여주고 이번엔 진짜로 도망갔다. 그게 일년 전 이 맘때의 일이었다.
바람이 없어도 좋아.
우리가 바람이 되어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