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말은 해도,
실상 수많은 포기의 기회는 생기기 마련입죠.
그림만 해도 마찬가지.....
예전에 일하던 곳에 나이 좀 있는 형이 하나 있었는데,
그 때가 서른 막 되었을 때였고 그 형이 나이 서른 다섯? 여섯?
그림을 그려보라길래 박스 같은 데다가 휘갈겼더니 하는 말이
"그리지 마라."
솔직한 그 때의 심정은
"젓가세여."
지금도 그렇게 썩 잘그린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때 포기했음 이만큼도 못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적으로 배우는 데 가서는 나름 그린다는 소리도 들었고,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의견 하나만이 우주의 절대불변 진리는 아니라는 배짱도 배우고.
하고 싶어서 하다보면, 결국 뭔가 조금씩 쌓이는게 있죠.
조바심을 내지 않는 거이 젤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 말은 쉬운데 정말 늦게 깨닫기도 하죠.
당장 뭐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은 하지 맙시다.
어차피 눈앞에는 늘 안보여요.
보였다고, 가졌다고 생각한 것에 안주하면 어느새 뒤쳐지는 법.
(오밤중에, 쎈치해진 30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