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씨는 일을 합네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ㄷㄷㄷㄷ
옷가게에서 일한다길래 언제 함 찾아가봐야지 노리다가
드뎌 토요일 점심으로 작심을 하고 나갔삽네다.
음료수라도 사갈까여 문자보냈는데
콩다방에서 만나자길래 기다렸다가 뭔가 살짝 어긋나는 해프닝.
얘기를 나누다 보니 가게 오픈한 상태고 혼자서 보는데
가게 문닫고 달려온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가끔씩 이 아기씨의 배짱인지 무대뽀인지 모를 행동에 놀라곤 합니다)
만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바쳤습니다.
(1900원이란 획기적 가격 ㅋㅋㅋ)
음료수를 들고 가게에 올라왔삽네다.
벽돌 인테리어가 소담하고 이쁘더군여.
아기씨가 출품한다는 공모전 이야기를 했삽네다.
자그마치 속옷공모전..............
(아기씨......내가 속옷은 잘 몰라도 감상은 해줄 수 있.........OTL)
아직은 어린지라
기본적인 시장조사의 개념 전혀 없이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면서
내 의견도 말해주는 사이.......
이것은 뭔가, 데이트가 아닌
과외선생과 여고딩같은 얄딱구리한 상황으로 진전..........OTL
그렇게 이야기가 과열되는 사이
들이닥치신 여사장님.
화들짝해서 얘기 대강 마무리하는데 친구라 소개하는 아기씨.
뭐, 아직은 껄껄껄~ 이라는 쿨함과 함께
쭈볏대며 인사하고 도망치듯 나온 -_-
나름 즐거운 토요일 점심..........................................
(그런데 보통은 밥을 먹어야 되능거 아니냐고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