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염없이 시간만 보내고 퇴근하던 길이였다죠..
엘레베터가 있어요..
윗층에는 학원이 있더랬죠
전 자전거를 지하로 옮겨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눌렀어요
내려오더라구요.
문이 스르륵 열려서 대충 보니 학생 4-5人정도 있길래 안탔습니다. 난 양심적이니깐요
남에게 피해 주는 행위따윈 안하거든요.
그래서 안타고 옆칸으로 옮기려는 찰나
닫히려는 엘레베터 안에서 ..
아 이씨바새끼..궁시렁졷시렁..새어나오길래
재빨리 버튼을 눌러 문을 개방시켰습니다.
그리곤 어린양에게 넌지시 한마디 건냈어요
죽을래 -육두크리 개 곧휴 만한 육두크리 서울시 토종 어린양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가미한 욕을 듣고는 황홀했나봅니다.
내말을 경청하곤 하는 말이
옆에 있는 친구한테 했답니다.
제 시선은 자연스레 친구를 향했고 친구는 어벙벙한 기색이 역력했습죠..
근데 이때 옆에 있던 곱디고운 어떤 시바련이..씰씰 쪼개며 나에게 한마디 내 뱉더군요...
아니 왜 눌렀냐고 지럴하는겁니다.시바련이..엘레베터 탈라고 눌렀지 개랑 같은 련아..
근데 왜 안타냐고 답가를 하네요..내가 또 얘기해줬어요..
그래도 늬들 한테 피해줄까봐 안탔어요 시바련아
그러니 웃으면서 타래요 개랑 같은련이..
그래서 전 그냥 웃으면서 꺼지라며 다음을 기약하며 보내줬답니다..
근데 웃긴게 그 와중에도 이 개 랑같은 것들 욱씬하게 한방 줘볼까..도 싶었지만 ..잘못걸리면..
그쪽 애미애비랑 상견례라도 해야될거 같고...술집도 아닌 학원가니..
새삼 제가 어른이라는걸 느꼈답니다.
사실 가인이가 맘에 걸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