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친구하니까 저도 생각나는...

조스러브 작성일 10.04.06 16: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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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쉬바겟에서도 한번 올렸지만 그래도 생각난김에 한번더 울궈먹겠습니다 ㅠ

 

쉬바겟보다는 언어순화를 해야하기에...

 

 

 

초등학교6학때였습니다.

 

그때 한창 디아블로2가 날리던 시절이었죠 특히나 액트5 확장팩 출시된직후에 그 인기란...상상을 초월했죠.

 

비록 초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로서는 최고의 장비를 착용하고 다녔죠(당시 아마존을 예로 들면

 

윈드포스+조던링+유희용 타이탄재벌린 + 기타 여러가지-보통은 엠/피 뺏기에 올스킬붙은장비)

 

 

물론 친구들또한 상당한 템빨의 소유자들이었고 같이 카우쩔하거나 템사하는데 열을 올렸습니다.

 

어느날 친구녀석중 한명이 자신의 템창여유가 없으니 조던 한인벤만 맡아달라했습니다.

 

저는 그냥 " 부캐 만들어서 거기다 넣으면되겠네..내가 옮겨줄게"라고 했지만

 

굳이 저한테 맡겨야한다면서 통사정을 하더군요..

 

하도 끈질기게 달라붙을거 같아서 일단 맡아는 뒀습니다. - 여하간 저도 그닥 손해보는건 아니었으니까요..

 

 

근데 다음날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디가 해킹당해버린거죠

 

너무나 당황해서 비밀번호를 수십번이나 되풀이해서 쳤습니다.

 

역시나 ... 안되더군요...

 

 

 

더군다나 조던까지 맡고 있는상황에서 정말 아찔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그 친구녀석한테 말했습니다.

 

나 아이디 해킹당했고 니 템까지 몽땅 날려먹었다고...

 

 

그러더니 급정색하면서 험악한 분위기 연출하더군요..

 

싸움도 잘하던 놈이어서 상당히 쫄았습니다.

 

그러더니 다 됐고 조던값 3만원은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현금으로요

 

당시에는 현금거래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았고 조던의 현금시세라는 것도 없던터였지만

 

그래도 어쩔수없다하여 결국 거금 3만원을 주어버렸습니다. - 그나마 수학여행 직후라 남아있던 돈이 조금 있었거든요

 

 

 

 

그리고나서 바로 다음날!!

 

 

 

다른 친구녀석들이 돈 없으면 시켜줄테니 피방이나 가자고 하였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갔습니다.

 

 

 

그녀석도 디아블로를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온건 모르는건지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근데 그녀석이 인벤에 있는 반지를 땅바닥에 버리고 옆에있던 그녀석 친구가 그걸 줏어먹더라구요

 

그리고나서 다 떨궜는지 인벤창을 닫아버리는데...머리위에 제가 해킹당했던 그 아이디가 써있더군요...

 

 

순간 속으로 마흔다섯가지 생각이 스쳐가더군요..

 

그중 하나 확실한건 이 생퀴 나 가지고 돈장난쳤구나

 

 

정말 순간 제 눈이 뒤집혔습니다.

 

3만원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배신감과 함께 그때까지 그녀석을 친한친구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한테 화났거든요

 

 

다음순간 생각할틈조차 없이 제 발바닥이 그녀석 면상에 정통으로 꽂혔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놈 얼굴이랑 가슴팍을 아니 ... 그냥 발에 밟히는데로 마구 밟아주었죠..

 

친구들이 말린탓에 더 때릴수는 없었지만...눈물 글썽이면서 그리고 욕하면서 피방을 빠져나가더군요..

 

피방아저씨도 당황하셨는지 나가서 승부보라고하시더군요

 

제가 착하고 순해 보이는 이미지가 강했던지 당시 피방아저씨도 상당히 당황하셨다고...

 

그 뒤로 중학교 올라가면서 연락끊겼습니다.

 

지금이야 추억이겠지만 당시엔 정말 열받았죠..

 

 

참고로 3만원은 다시 받지 않았습니다.

 

속된말로 하면 때린거 깽값물어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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