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니들은 개만도 못한 색휘들이야!!!

하데스 작성일 10.05.14 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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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에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하던 사립학교를 다녔습니다.

그학교에 제목과 똑같은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니던 선생이 있었습니다.

님자를 붙이기도 아까운 인간이죠.

나이는 50대 초중반에 삐쩍마른몸에 신경질적이게 생긴 얼굴...

 

다니던 학교가 공고이긴 하지만 전국각지에서 수준좀되는 나름 인재들이 모인학교였고

주말이 아니면 학교밖으로도 못나가는 기숙학교라서

어지간한 학교와는 비교도 안되게 얌전한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릴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선생이었죠.

툭하면 얼차려에 체벌에 인격모독적인 언사에...

지금도 생각만하면 치가 떨립니다.

 

기숙사는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숙직을 섰었는데

그날이 그선생에 숙직날이었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2DECK짜리 오디오를 (CD PLAYER도 귀한시절이었습니다.)

옆방 친구들에게 빌려줬다가 그선생한테 들켰습니다.

교칙상 원래 그런류의 개인물품은 금지였기 때문에

찍소리 못하고 압수당했습니다.

"졸업할때 찾아가" 한마디로 끝이었죠.

친구들은 미안하단말만 반복하고 (사다가 갚아주기는 싫었던듯;;;)

처음 두세번은 찾아가서 집에 갖다놓을테니 돌려달라고해도

"내가 졸업할때 찾아가라고 했지. 꺼져"

.........

그때가 3학년 9월이었나 그랬죠.

사실을 알게된 부모님이 그냥 하나더 사줄게라고 해도

돈이 아깝기도 하고 오기심도 생겨서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결국은 졸업식이 끝나고 찾아가서 이제 졸업했으니 돌려달라고 하자

"뭐~ 그게 뭔데? 너 누구야? 바빠죽겠는데 안꺼져!!!"(가르치는 과가 달라서 내얼굴을 모름)

"아니. 졸업식때 돌려주신다고 하셨잖아요. 몇번이나 찾아와서 돌려달라고 해도 안주셔놓고

지금와서 모른척하세요?"

"내가 언제 그런거 가져갔어. 헛소리하지말고 안꺼져??"

이런식에 대화가 몇번 반복되면서

순간 폭발!!!!!!!

졸업도 했겠다. 퇴학당할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놔 C8진짜. 그거 얼마한다고 빼돌리고는 없다고 발뺌이네. 드러워서 안받고 만다"

하고 돌아서는 순간 뒷통수가 번쩍!!!!!!!

결국 졸업식날 그선생하고 주먹다짐 했습니다.

그선생 혼자 담당하는 실습실이라 말리는 사람도 없고

10분을 넘게 드잡이질 하고는 씩씩대고 쳐다보다가

"안가진다고 하잖아. 안가져. 그거먹고 잘먹고 잘살라고 하잖아.

먹고 떨어져. 진짜 인생 그따위로 살지마"

라는 식에 멘트 날려주고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인생말종같은 선생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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