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의 부재, 룰의 야만

NEOKIDS 작성일 11.05.19 0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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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스갯소리로,

사주를 보다보니 제 인생사이클이 호전되는 때가 딱 병박이 임기 끝날때부터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이런저런 인터넷의 글들을 읽으며 심란했습니다. 5.18 관련이라 역시 심란한 과거사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자연스레 항상 나오던 이야기들이 나오고,

또 항상 나오던 갑론을박들이 나오는데.

 

웃기는 건 항상 거기서 룰은 부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철학만 남발되어 있고, 지켜야 할 룰이 부재하고 있는 건,

그만큼 사회가 야만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지껄이는 인간들이

박정희 독재는 묵인하고 북한 독재는 욕하는 경우가 대표적이 될 듯 하네요.

그 시대엔 다 그랬어, 라는 애매모호한 융통성만으로는

스스로가 지껄이는 룰을 이율배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완벽한 궤변론자들이자 소피스트들이죠.

이 이율배반은 보수정치 전체에 대한 면죄부로 아직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사회의 문제만은 아닐것이나,

대체로 선진국 딱지를 달고 있는 국가들의 룰은

한국보다 훨씬 큰 사회적 합의의 무게가 보증서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부럽기만 할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 이익에 따라 아주 쉽게 룰을 내팽개칠 수 있다는 것이 일반론인 이 사회에서

어디까지 버티고 어디까지 소리를 낼 수 있을지, 참으로 심란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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