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하루였네요

양쿤이 작성일 11.08.05 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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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래방 알바를 처음 나갔는데

손님이 없길래 카운터에서 빈둥빈둥 대고 있었습니다.

옆에 컴퓨터 가 보이길래 켰는데

모니터가 안켜지는 바람에

1시간 동안 모니터 어떻게 키는지 궁리 하다가

아무 표시 도 안되어있는곳을 더듬더듬 거리니

그제서야 불이 번쩍 들어오더군요

핸드폰으로 짱공 게시물 보려다가 지하라서

잘 안터지는 바람에 그때 컴퓨터를 킨것인데

정확히 그 보고싶던 게시물 하나를 딱 보고 나니

갑자기 마우스가 먹통이 되더군요

"어 왜이러지?"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띵똥(손님내려올때 들리는 알림음) 소리가 나길래

출입문쪽을 봤더니 부왘

사장님 딸 등장 순간 아 이거.. 뭐지 어떻게 해야 하지.. 컴퓨터 괜히 켰네 씨밤.. 마우스도 안움직이네 씨벨..

들어 오자마자

혼자 있는데 에어컨 켜놨네? 설거지도 밀려있네? 컴퓨터 하고있냐? 피서 왔냐?

손님 방 치운다고 컵 이랑 물통 체우는걸 깜빡했는데

그때 마침 나타나서 타이밍이 기가 막히더군요

컴퓨터도 원래 손님있을때 하면 안된다고 하던군요

지는 나 처음 면접보러 온날 잘만 해놓구서..

근데 이런 씌

단디 하라고 마지막 멘트와 함께 사장님 따님이 올라가려는순간

사모님까지 등장

그냥 조용히 가면될것이지

올라가면서 다일러주고 사모님한테 다일러주고 감

덕분에 콤보로 까임

첫날 부터 제대로 찍혔네요..

아아.. 여기 손님들 너무 무서워요

해운대 인데 전부 양아치 같음 노래방비 가 제가 생각해도 비싼편인데

깎아달라고 하면 거절을 잘 못하겠네요;;

도둑도 엄청 많다고 하던데

으아 암튼 일을 편해서 좋습니다b

p.s 아 드디어 저번달 다른 알바 월급이 들어왔네요 ㅎㅎ 비록 통장을 스치는 바람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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