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게 태어나는 사람이 영웅입니다.

뭉굴 작성일 12.03.21 0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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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영웅이라 일컫는다.

미래의 영웅은 현재 살고 있는 우리중에 있다.

 

최배달, 이소룡.. 아이러니 하게도 이 두사람이 UFC 진출한다고 해서 챔피언이 되기는 힘들거 같네요

싸움은 룰이란게 중요하죠.

 

김두환, 시라소니 시대에는 집단 패싸움에서도 1:1로 하나씩 싸우며 상대가 쓰러지면 공격하지 않고

또한 쓰러진 상대 역시 졌다는걸 인정하고 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 정통 건달이죠.

( 야인시대에서도 나오듯 조선인은 무기를 사용하는것을

수치로 여기는데 쪽바리는 검을 잘 사용해야 진정한 무사 라고 하죠 )

김태촌, 조양은 시대같은 70~80년대 건달들이 사시미나 연장을 사용되는 시기로 만듬으로써

쓰러진 상대를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거나 다구리는 기본이고 잠복이나 매복을 통한 전략으로 거듭나지요

 

만약에 김두환, 시라소니가 70~80년대 태어났다면?

사시미나 연장으로 보스가 불구가 되거나 실종이 되는 사건에 휘말렸을거며

김태촌, 조양은 같은 정통 건달 시대에 태어났다면

분명히 건달 생활을 그만둘 정도로 매장 당했을겁니다.

 

제갈공명이 뛰어난 지략과 전략을 지닌 당대 최고 군사라 할지라도

현대전에서는 그저그런 인물이 되었을겁니다.

사람은 자기가 관심있는 곳에 열중하게 되는데

현대전은 과거전과 다르게 관심분야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제갈공명이라 할지라도 관심분야 밖에는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현대전에서는 능하지 못할것이라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갈공명은 활이나 창,검과 같은 무기에 대한 지식이나

승마술에 대해서는 뛰어난 점에 대해 찾아보기 힘들죠..

바로 이런 부분이 제갈공명이 현대에 태어났다면 무기에 대해 관심 밖이 되었을 겁니다.

즉, 현대전 같은 군사전문가로는 마땅치가 않았을거라는 얘기죠.

( 현대전에서의 지휘관은 적의 무기와 성능, 더불어 적군 병력에 대한 보금품 까지 지식이 많아야 된다고 합니다. )

 

박세리, 박찬호, 김연아, 박태환, 박지성, 차범근 같은 스포츠 스타 역시 시대에 맞게 태어났고

서태지, 반기문, 안철수 같은 사회의 능력있는 분들도 시대에 맞게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것들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거다 라고 반박하시는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일에 매진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면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을겁니다.

 

박지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살때 프로데뷔 실패 이후 대학교 마저도 거절당한 선수를 테니스 선수 스카웃 자리가 남아

다행이도 운동선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해에 같은 축구선수 동기는 고려대,연세대부터 시작해서 프로구단 4개에서 스카웃 요청이 올정도로

뛰어난 유망주였죠.

 

요즘은 모르겠지만 제가 군생활 할때 박지성 선수의 자서전이 군인 필수 독서로 분류되어

누구나 다 읽어야 되는 도서 품목으로 각 중대마다 책이 배치 되어있었는데

그걸 정독 하신분들이라면 박지성도 시대를 잘 만났구나 라고 느낄겁니다.

그 자서전 대로 만약에 1년만 빨랐거나 늦었다면  프리미어는 커녕

국내 축구 리그에서 조차도 내가 뛸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죠.

 

김병현 선수 역시 아시안 게임에서 박찬호 선수가 결승전 선발로 나와 잘던졌고

마무리 투수로 굉장한 구질을 선보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갈수가 있었을겁니다.

당시에 한국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오질 않았죠

 

김연아 선수 역시 자서전을 통해 세계 무대 데뷔전때

아사다 마오가 왜 자기와 동시대를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라고 밝힌바 있었죠.

그로 인해 아사다 마오의 경우 자신의 전용 아이스 링크장과 더불어 일본 빙상협회에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걸 알고

내가 이기기 위해선 보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느꼇고, 보다 더 열심히 할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만약 아사다마오와 함께 데뷔전을 치루지 않았다면 지금의 김연아가 없었을수도..? )

 

스포츠 스타들 처럼 노력만으로 될거 같지만

영웅은 항상 시대에 맞게 태어나고 그시대에 앞서가도 인정을 받질 못합니다.

 

펠레같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도 현대 축구와 같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구성이었다면 힘들었을겁니다.

(과거 축구는 조직력 보다 밀어주는 시스템, 즉, 혼자 축구하는 시스템)

 

결론은 시대에 맞게 평가 받는 영웅들의 대결은 무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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