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직장인데요..

뭉굴 작성일 14.04.05 1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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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이라 글을 올립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차 되는 직장인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연애할때도 돈을 아끼면서 서로서로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혼하기 2달전부터 부모님께서 얻어주신 전셋방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영업직인데 워낙잘되서 갑자기 뜻하지 않는 보너스와 수당을 받게 되었지요..

 

뭐 의료기기나 자동차 판매하시는분들 아시겠지만 영업직이 수당이 포함되어있자나요..

 

더구나 와이프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젠 가장이란 느낌이 더욱 자극받아서

 

창피한것도 무릎쓰고 막 이것저것 팔기위해 별짓 다 하고.. 남들이 꺼려하는 것도 하게 되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계속 큰건수가 성립되면서 돈을 조금.. 아니 제 수준에서는

 

이렇게 많은 돈을 벌거라 생각도 못할만큼 큰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영업직이라 연봉이라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지난 1년간 번돈으로 따지면 연봉 1억8백만원정도 받은셈이지요..

 

그렇게 돈을 모으고 모아서 집을 더 큰데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출을 조금받아서 집을 조금 큰대로 옮겼습니다.

 

아파트로 하기엔 너무 돈이 많이 들어서..

 

특히 요즘 전세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주택으로 방4개 괜찮은 집을 전세 얻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여동생이 하나 있고 제 와이프도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제 동생과 처제가 직장을 새로찾고, 이직하면서 생겼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요즘 잘 안되셔서 거의 돈을 못벌다 시피 하시고

 

장인어른 또한 마찬가지로 퇴직하시는 바람에 지금은 돈을 못버시거든요..

 

제 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고 난뒤에 발령대기 끝에 발령이 났는데

 

원하는 지역과 너무 멀리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동생이 집에서 출근하기에는 조금 먼 2시간.. 왕복 4시간 거리에 직장을 잡았습니다.

 

직장은 공무원이니 뭐 어떻게 옮길수가 없네요..

 

차가 있으면 그나마 가깝긴한데 말씀드렸듯이 저희 아버지가 돈을 거의 못벌다 시피하셔서

 

아버지와 이런저런 통화한후에 와이프한테 말을해서 우리집에서 조금 같이 살다가 돈 모으면 출가 시킬거라고

 

제가 아버지한테 다 말씀드렸거든요.. 걱정하지말라고.. 제가 다 해주겠다고.. 와이프한테 설득 다 시킬거라고..

 

근데 그리고 내 동생 발령 나서 직장 잡았다고 말을 꺼내려고 했는데

 

처제가 이번에 직장을 이직했다는데 바로 저희 쪽에 옮겼더군요..

 

처제도 마찬가지로 2시간정도 왕복 4시간 거리입니다.

 

장인어른 께서도 퇴직하신지 조금 되시고 친구분 일 도와주시긴 하는데

 

퇴직하시기 전에 대출을 좀 받으시고 집을 새로 장만하셨거든요..

 

그러다보니 그쪽도 상황이 딱하고... 저희도 딱하고..

 

아니나 다를까.. 처제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먼저 와이프가 물어봅니다.

 

저도 제가 조심스럽게.. 제 동생 얘기도 꺼냈지요..

 

진짜 드라마에서나 나오는일입니다.

 

안좋은건 한번에 다 겹쳐지고..

 

동생이랑 처제가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만약에 둘중에 한명만 이런일이 생긴다면 충분히 도와줄수 있습니다.

 

둘중에 한명만 이런상황이라면 같이 살고도 남겠습니다만..

 

그런데 이렇게 두명이 한번에 같은 상황이 되서 난감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아버지한테는 제가 다 해결하겠다고 큰소리 쳐놨는데..

 

내 동생만 같이 살게 하자니 와이프가 서운해 할거 같고..

 

처제랑 같이 살게 하자니 내동생이 서운해 할거 같고..

 

그렇다고 둘다 다함께 살게 하자니 분위기가 영 서먹할거 같고..

 

와이프랑 저랑 둘다 다같이 사는건 조금 그렇지 않냐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이 4개라도 다 같이 사는건 조금 힘들거 같아요..

 

좋을때는 막 건수 다 터지고 돈 잘 벌어서 좋앗는데

 

안좋을때는 또 이렇게 다 터져서 고민하게 만드네요..

 

만약에 처제만 이직했다면 저는 충분히 이해하고 같이 살수도 있었고..

 

내 동생만 발령이 났다면 와이프도 충분히 이해하고 같이 살수 있는데

 

지금 너무 힘드네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3일전부터 계속 얘기해보고 해도

 

결론이 나오질 않네요.. 와이프는 처제랑 같이 살자면서 처제편 들고..

 

저도 제 동생인데..

 

그렇다고 저도 대출받고 전세금 마련해서 집옮기고 차 할부도 안끝난 상태라

 

자금 여유가 없어서 월샛방이라도 만들어줄 능력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아예 집을 제가 안얻엇다면 충분히 대출받고 해줬을텐데..

 

다 데리고 살고 싶긴한데.. 그럼 짐이 많아져서 난잡할거 같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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