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결정지을 IHO 총회…한-일 외교전쟁 中
지난 1929년 일본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동해'는 80여년 동안 '일본해'로 세계 각국의 지도에 기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바다의 지도인 '해도'를 발간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한-일 양국간 외교 전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외교통상부 장동희 국제표기명칭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해·일본해 표기 공방을 결정지을 국제수로기구 총회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장 대사는 "국제수로기구에서 바다의 지도를 발간하는데 최근 59년만에 4판이 발행돼 '동해'가 병기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일본은 완강하게 반대해 합의하기 힘든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목표가 '동해'의 단독 표기가 아닌, '일본해'와 공동표기인 이유에 대해선 "연유야 어찌됐든 간에 지난 100년간 일본해가 사용돼왔는데 어느 순간 동해로 바꾸라 하는 것은 조금 더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수로기구와 UN에서 채택한 결의에 보면 어떤 지형을 두 나라 이상이 공유할 때는 공통된 이름을 갖도록 하고 공통된 이름에 합의하지 못하면 병기하라"고 나와있어 병기할 근거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최종결정을 위해 한-일 양국이 사활을 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상황. 장 대사는 "지금 계속해서 각국 대표단을 만나서 접촉하고 교섭하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결국은 양국간의 외교적 노력을 같이 경쟁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동해병기를 달성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해 장 대사는 "일본의 완강한 저항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4판으로 볼 때 일본해로 단독표기되는 것은 절대 우리가 막아야 된단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전 동해 표기에 대해 백악관 홈페이지에 글 좀 올려 달란 게시물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뭐 힘 없는 나라의 숙명이겠지만...그래도 한국의 정부의 목표가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 하는 것이었는지 처음으로 알았네요...
역시 국가간의 관계만큼은 약육강식의 논리라 리얼하게 적용되는 곳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