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혼수 관련해서 질문이 있어요

5metre 작성일 12.07.06 1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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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긴 아니구요 제 외삼촌 얘깁니다


외삼촌이 작년 4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일단 외삼촌은 그냥 지방 4년제 대학 토목과 나와서 캐나다에서 5년정도 살다 왔구요 올해 나이 38입니다


어학연수 목적으로 유학을 간건데 거기에서 외가 식구들 몰래 


그쪽 양식 레스토랑 같은데서 서브로 일하면서 요리를 따로 틈틈이 배웠던 모양입니다


원래 외할머니께서도 음식솜씨가 굉장히 좋으셨고 위로 누나가 5명 있는데 전부 요리를 잘합니다


그래서인지 외삼촌도 이미 한국에 있을때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자격증은 다 따놨을 정도로 솜씨는 좋았습니다


한국 귀국해서 서울에 신라호텔 주방에서 2년정도 일을 하면서 경력을 좀 쌓다가 나이도 있고 해서


외가댁에서 내려와서 부산에서 가게를 차려서 직접 한번 해봐라 해서 2010년부터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단 딸부잣집 늦둥이로 태어났던지라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께서 굉장히 아껴 키우셨습니다


중학교 다닐적부터 공부도 잘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같은 사립중학교를 나왔는데 졸업한지 12년이 지났는데도


선생님들이 기억을 하고 계실 정도로 수재소리 들으면서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비록 입시에 실패했긴 하지만요ㅋㅋ


어찌됐건 늦둥이로 곱게 키우셨던지라 아무래도 다른 이모들에 비해서 외가에서 외삼촌에게 이것저것 많이 투자를


하셨습니다, 외가가 원래 잘 사는편이기도 했지만 유달시리 외삼촌에게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당시에도 외삼촌은 모아놓은 돈 하나 없이 외가에서 부산대 근처에 5층짜리 건물에 


비어있던 3층을 통채로 분양 받아서 거기다가 레스토랑 차렸습니다, 일단 월세 걱정을 안해도 되니 


어느정도 인건비며 자재비며 이것저것 다 떼고도 한달에 평균 200에서 250정도는 가지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현재 경남 양산에 새로 이전한 부산대학병원 인근에 3층짜리 주거용도로 건물 한채 지어서 


3층은 주거용으로 쓰고 1층은 가게 오픈 용도로 임대해주고 2층은 원룸식으로 만들어서 월세로 내놓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이것까지 포함하면 한달에 평균 들어오는 돈이 1000만 이상은 될거라고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직까지 외할아버지 명의로 된 땅이나 부동산이 꽤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물려 받을 재산이 더 많다는 얘기죠


각설하구요


외숙모는 올해 나이 35에 부산에서 요가학원 강사로 일을 하셨었다고 들었습니다


외숙모 아버님 되시는 분은 퇴역 군인이시고 어머니는 그냥 전업주부라고 하십니다


외숙모는 외동딸이구요, 집은 그냥 뭐 중산층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작년에 결혼 할때까지만 하더라도 뭐 크게 양가간에 크게 문제가 될만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주거용으로 건축중이던 건물이 완공이 되질 않아서 인근 아파트에 전세로 잠깐 들어가서 살았는데요


어차피 잠깐 살다 나갈 집이기 때문에 작은 평수 아파트를 구했던지라 혼수도 거진 잠깐 살 정도로 간소하게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도 그런걸로 크게 걸고 넘어지실만한 분들은 아니신지라 


대수롭잖게 넘어갔는데요


얼마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완공된 주거용 건물은 방이 4개에 거실이 꽤 큰 편이고 다용도실이며 옷방이며 다 합치면 평수가 75평인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현재 전세 아파트에서 쓰고 있는 살림살이들 다 합쳐봐야 얼마 되지도 않아서


결혼할때 해왔던 혼수비용 두세배 이상 지출이 나가게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외가쪽에서는 솔직히 결혼할 당시에도 거진 외가쪽에서 집이며 가게며 전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사돈쪽이 이번 이사비용을 부담하는게 그래도 도리지 않냐 하고 슬그머니 눈치를 주시는 모양입니다


외숙모가 결혼 당시 혼수비용으로 2천도 채 안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현재 살림살이들 견적을 대충 뽑아보니 몇천 정도 드는 모양이더라구요


이왕 오래살 집으로 이사가는거 좋은걸로 싸그리 다 바꾸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게 외가쪽 의견인데


이게 또 그리 잘 사는편이 아닌 외숙모 집안 형편으로는 굉장히 벅찬 금액이라고 하더라구요


외가쪽에서는 돈을 억단위로 쓰라는것도 아니고 그쪽 딸자식도 같이 평생 살 집까지 이쪽에서 다 마련해줬으면


그정도 성의표시는 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십니다


저야 뭐 솔직히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일이니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는데 이것 때문에 요즘 외가쪽 분위기가 


살얼음판 걷는거 같다고 어머니가 걱정이 크시더라구요 


정작 당사자인 외삼촌은 그거 얼마 한다고 그냥 우리선에서 우리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대충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이게 양가 집안 어른들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거 같네요, 외숙모가 굉장히 눈치가 많이 보이시는거 같더라구요


이런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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