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자꾸 결혼얘길 꺼내네요

5metre 작성일 12.07.31 23: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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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살 대학생이구요 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 연상이고 현재 구제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귄지는 8개월 정도 됐구요 원래 6년여 정도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뭐 그냥 어느순간 사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알고 지낸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까 저에 대해서도 워낙에 많은걸 알고 있고 그래서인지 


먼저 결혼 얘길 꺼내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일찍이 졸업하자마자 부산대 앞 대학로에서 리어카에 자기가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파는 노점상부터 시작해서


현재 부대 의류거리 쪽에 매장도 하나 오픈했고 인터넷으로도 쇼핑몰을 열어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사업에 소질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킨지 2년여만에 외제차에 부산대 자기 가게 인근에 집을 하나 구매할정도로


돈이 모이더라구요


그에 반해서 전 아직 공부도 채 끝내질 못했어요, 직장도 당연히 아직 구하질 못했고 있는거라곤 집에서 사준 


제 명의로 된 아파트 한채 뿐입니다, 이것도 원래 어머니께서 해운대 센텀 푸르지오 들어설때 즈음에


미리 사뒀다가 나중에 프리미엄 붙으면 더 받고 팔려고 사놓으신건데 막상 아파트 방문 해보시고 너무 맘에 들어하셔서


그냥 나중에 저 결혼하면 살라고 제 명의로 돌려두신 거거든요, 제가 부모님과 같이 지내기 때문에 현재는 빈집입니다


 그것도 제 능력으로 이룬게 아니기 때문에 어디가서 떳떳하게 제꺼라고 말도 한마디 못합니다


한마디로 쥐뿔도 없습니다


당장 내년에 미국 듀크대 대학원 진학 때문에 그쪽으로 건너가서 살아야 되는데 최소한 2년은 걸리거든요


여자친구는 그전에 미리 식 올리고 결혼생활 하다가 같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았으면 한답니다


제가 결혼에 대해서 확답만 해주면 자기 지금 하는 사업도 다 접을 용의가 있다는데 전 그게 더 부담이 되요


솔직히 여자친구는 29살, 왠만한 여자라면 당연히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만한 나이입니다


그에 반해서 전 아직 26살이에요, 하고 싶은것도 많고 아직까지 못해본 것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결혼을 하면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될거란건 저도 압니다, 가서 대학원 생활하는데도 저 혼자서 갈팡질팡 하는거


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거란걸 알아요


근데 제가 지금 당장은 그렇게 내키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여자친구와 연애만 하고 결혼을 하기 싫다거나 이런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전 결혼은 나중에 한 서른대여섯 정도에 해야 겠다 하고 쭉 생각을 하면서 살았었거든요


갑작스레 연상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고민거리가 생겨버렸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어머니와도 친해서 가끔 저 없이도 만나서 식사도 하고 하는데 그 얘길 어머니한테 한 모양이에요


저보고는 제가 생각 해보고 후회 없겠다 싶으면 결혼한다해도 안말릴거라고 하시는데 그게 더 부담이 되요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얘길 해야 할까요


여자친구가 갑작스레 결혼을 서두르는게 제가 미국으로 가버리면 몇년을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헤어질거라고 걱정을 하는거 같네요


골치아프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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