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물려주신 차를 타다가
이게 미국차, 04연식에다가 3000cc라 기름값도 도저히 감당도 안되고, 얼마전에 여친이랑 헤어진김에
되돌려드리고 요새 전철타고 다니는데요
몰랐던 고충 한가지가..
집근처 전철역이 지상 3층? 정도 높이라 올라갈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느날 짤방같은 치마입은 핫한 누님이 내앞에 걸어가고 있었고, 이윽고 에스컬레이터이터에 다다를쯤..
어떤 아저씨가 내 앞으로 휙 오더니 무릎을 굽히고 보일듯 말듯한 빤쭈를 계속 응시하는겁니다
역시나, 다 올라와서는 그 핫한 누님이 '뭐 이런 샛킈가 다있어 어쩌고 저쩌고'
그 어저씨 멱살잡고 옥신각신...
여튼 이런일이 있은 후로, 오늘 퇴근길에 왕십리역 계단 올라갈때 앞에 핫한 누님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피해서 올라가게 되네요
근데 더 웃긴건 뒤를 봤더니 그런 남성분들이 더러 있더란 겁니다
내가 피해서 가니까 뒤에서 보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게 무슨 현대판 모세의 기적도 아니고...
참...오는 길에 내내 생각해보니,
내 갈길 가는데 뭐가 무서워서 피해주고 돌아가고 그러나 싶기도 한게..
그... 말그대로 실소? 실소가 나오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오늘처럼 피해야 됩니까? 아니면 조까라 벗고 다니든말든 내갈길 간다 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