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짱공유 보다 달콤히 잠들었다.
꿈의 갈색빛 책장에 비행하다
노란 빛 자리한 책상으로 날았다.
책상 위 고갯짓하던 전등은
따스한 노랑나비로 춤추더니.
빛의 궤적이 심장을 관통한다.
뇌를 한 손에 사로잡고
집착은 한낱 먼지쯤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황홀.
낡은 발판에 갇힌 꿈,
썩은 빗장을 뜯고서
노오란 소용돌이로 휘날리자.
좀 전까지 무식한 무쇠돌,
죽은 암석으로 변성되던 우리 심장이
명랑한 장난꾸러기로 요동친다.
장난꾸러기는
검은 하늘에 하얀 달을 띄우고,
광포한 바다를 평온한 호수로 움켜쥐며 ,
수천만의 휘몰아치는 파도를
뇌수에서 시냅스로 번뜩이는,
담대한 희열로 관장하는,
나.
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가만히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