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빛

경종 작성일 12.07.26 0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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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짱공유 보다 달콤히 잠들었다.

꿈의 갈색빛 책장에 비행하다

노란 빛 자리한 책상으로 날았다.

 

책상 위 고갯짓하던 전등은

따스한 노랑나비로 춤추더니.

빛의 궤적이 심장을 관통한다.

 

뇌를 한 손에 사로잡고

집착은 한낱 먼지쯤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황홀.

 

낡은 발판에 갇힌 꿈,

썩은 빗장을 뜯고서

노오란 소용돌이로 휘날리자.

 

좀 전까지 무식한 무쇠돌,

죽은 암석으로 변성되던 우리 심장이

명랑한 장난꾸러기로 요동친다.

 

장난꾸러기는

검은 하늘에 하얀 달을 띄우고,

광포한 바다를 평온한 호수로 움켜쥐며 ,

수천만의 휘몰아치는 파도를

뇌수에서 시냅스로 번뜩이는,

담대한 희열로 관장하는,

나.

서서

춤추고

노래하고

가만히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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