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장애남매 화재사건이요..

머였지 작성일 12.11.09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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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로에서 일종의 집회처럼 장례식을 가졌더군요. 사실 이 사건을 그리 관심있게 접하지 못해서, 동생을 구하려다

사망한 여자아이 또한 장애를 갖고 있었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제가 한때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공부한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인간으로서 이런 착한 사람이, 해맑고 때타지 않은 아이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건 제 마음까지도 먹먹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이 아이를 보내는 자리에서 꼭 장애아이 지원 정책금 인상에 대한 요구(일종의 시위)가 있었어야 하는가 싶어서요..

오늘 하루 만큼은 정책이 무엇인지, 지원금 인상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동생을 아끼며 살아가던 한 어여쁜 소녀가 누구보다

의롭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일에 대한 속상함과 미안함, 슬픔만을 함께 하는 자리였으면 했는데.. 오늘 이후에 집회를

가졌어도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물론 언론의 집중을 받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이고 이를 계기로 다른 장애아이들이 더 많은 지원과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되어 피해를 줄일수 있기를 바래서이겠지요. 하지만 저의 좁은 시야로는 이마저도 일부 어른들의 욕심이

조금은 들어간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나 할수 없는 너무나 용기있는 행동을 했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소녀의 죽

음 앞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제 자신이 미워서 몇글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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