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뒷짐' 고교생이 뺑소니범 검거

남성연대 작성일 12.11.23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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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_ln/0103_201211230501447983       [영상]

[앵커멘트]

음주 뺑소니범이 한밤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경찰이 함께 있었는데도 정작 범인을 잡은 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뭘 했던 걸까요?

한동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밤 11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도로변.

택시와 검은색 승용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음주 단속을 피하려던 승용차 운전자가 택시를 들이받자 차를 버리고 도망친 겁니다.

마침 차에서 이를 목격한 아버지와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경찰을 태우고 쫓아갔습니다. 

[녹취:김문호, 아버지]
"우리가 이리로 나오는데 100km로 달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그랬는데..."
("내가 쫓아오니까 나간 거야.")
"아, 뒤에서 따라왔어요? 지금?"
("네, 따라왔어요.")

잠시 뒤, 근처 골목을 배회하던 범인을 발견하고 고등학생 아들이 재빨리 뒤쫓아갑니다.

그런데 함께 차에서 내린 경찰은 범인을 바로 추격하기는커녕 고등학생에게 잡으라는 듯이 손짓을 합니다. 

아들이 걱정된 아버지가 차로 뒤쫓는데도 경찰은 아들 모자를 주워가며 설렁설렁 따라만 갑니다. 

경찰은 뒷짐을 지고, 어린 학생은 범인을 쫓는 '이상한 추격전'은 이렇게 1km나 이어졌습니다.

결국 도망가다 지친 뺑소니범은 고교생한테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김태현, 고등학교 1학년]
"사람이 다쳤는데 그냥 가버리니까 너무 화가 났죠. 조치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니까..."

음주 뺑소니로 붙잡힌 28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는 만취 상태. 

한밤의 추격전을 벌인 용감한 고등학생은 경찰의 포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런 상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단속 경찰]
"무전기 두 개씩 들고 있다 보니까...내가 뛰니까 학생한테 그랬어요, 같이 저거 잡자, 학생이 더 잘 뛰니까 먼저 잡자."

하지만 단순 뺑소니가 아니라 흉악범일 수도 있었는데, 왜 어린 학생을 앞장세웠는지 여전히 수긍이 가지 않는 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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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찰 믿으면 아주 X되는거야. 

요즘은 견찰들이 문서작성 알바같은 느낌이 많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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