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터미널에서 군인들이 많이 붐비더군요.
올해 겨울이 유달리 춥잖아요.
장갑을 뚫고 들어오는 추위에,
주머니에 손은 못 넣고 입으로 손을 후후 불면서 걷는 장병들을 보면서 참으로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수색대 아이 하나가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장갑도 없이 얼어붙은 손을 감싸고 있더군요.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자니 짠했습니다.
"너 휴가 나왔니?"
비슷한 나이대의 왠 사복입은 게 말을 거니까 당혹스러울 수 밖에요.
"??.. 예, 그렇습니다."
"이거."
제 장갑 주고 왔습니다.
추운 날 터미널에서 주머니에 손도 못넣고 추위를 견디고,
두돈반 트럭에서 목을 야상 깊숙히 밀어넣고 후탑하는 장병들을 보자면,
정말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