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군의 새로운 군인정신으로 ‘단숨에의 공격정신’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 사후에 선군정치를 하면서 ‘혁명적 군인정신’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듯이 김정은은 ‘단숨에의 공격정신’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시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하기 위한 물리적 담보라 할 수 있는 북한 인민군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정일은 “인민군대는 혁명의 주력군이며 나라의 기둥이다”uc0“인민군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혁명적이고 전투적이며 가장 위대한 혁명집단”이라고 수시로 강조하며 북한군 장병들에게 혁명적 군인정신을 요구했던 것이다. 혁명적 군인정신은 수령결사옹위정신, 결사관철의 정신, 영웅적 희생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혁명정신을 말한다.
그런데 김정은은 김정일과의 차별성을 염두에 두고 ‘단숨에의 정신’을 새로운 공격정신으로 내세웠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단숨에의 정신’은 산을 넘어도 단숨에, 강을 건너도 단숨에, 위훈을 세워도, 승리를 떨쳐도 번개같이 불이 번쩍 단숨에 하는 것으로 인민군 장병들의 기질이며 성격이라고 한다. 하지만 표현만 달리했을 뿐 그 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일 시대의 혁명적 군인정신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김정일이 ‘혁명적 군인정신’을 통해 충성을 강요하고 북한군인들을 경제건설 현장에 내몰았듯이 김정은 또한 ‘단숨에의 정신’을 통해 똑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군의 새로운 군인정신은 북한군 장병들을 건설현장에 동원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