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g녀 사태를 보고...

아키짱 작성일 13.02.07 0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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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ㅋ

ㅈㅅ합니다... 평소에 딱히 글을 안올리다 보니 사진이라 해봤자 이 정도 밖에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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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5g녀?  사태를 보고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여자애가 나체 사진을 공개한 것 자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근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일단 원치않는 피해를 입게 된 여자애를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인간적인 감성이 무시되는 경향이 보입니다.

누굴 가엾게 여기고, 남한테 친절을 베풀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자기가 조금 물러나는.... 이런 인간적인 감정들.

사회가 미쳐돌아가는건지....  위와 같은 마음들을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방해물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남을 가엾게 여기면 자기가 약해지고, 친절을 베풀면 사기를 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면 자기가 도태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냉정한 모습을 강요하는 면도 있습니다.  요즘은 남 사정 봐주다가는 자기 밥그릇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죠.

하지만 친절을 베풀었다가 사기를 당했을 때, 문제는 사기를 친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 친절을 베풀려고 마음먹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닙니다. 

양보해서 한 걸음 비켜서줬을 때 자기가 도태됬다면 그걸 안 좋게 이용한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양보한 자기의 모습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이했던 자기 자신을 탓하는 건 마치 성폭행을 당한 여자가 자기 옷차림을 탓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알겠죠.  진짜 나쁜 놈은 누구인지.

 

 


물론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친절을 베풀고 양보하면서도 충분히 이 사회에서 발전할 방법은 있습니다. 

사리분별력을 기르되 남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 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이번 여자애의 경우도 전 법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논리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를 떠나서 인간적인 측면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저 사람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면 알겁니다.


확실히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른 면이 있겠죠.  밝히기도 하고, 이상한 데서 희열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건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응징 받아야 할 만큼 누구한테 해를 끼치는 일인가요??  제가 보기엔 그렇진 않습니다.   (본의든 아니든 어떨결에 많은 남자들한테 기쁨을 줬으면 모를까..)

 

거기까지면 좋았을 일 입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이 사진을 맘대로 퍼날랐고, 일베충놈들은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사진을 올렸던 본인은 생각치도 못한거죠.  자기가 반장난삼아 인터넷에 올린 행동을 현실세계에까지 끌고온겁니다. 

 

그것도 그냥 '재미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남자들 집에서 딸치는 거, 이젠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어렴풋이 여자들도 '남자니까 그런 행동을 할지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우리 현실 세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아무한테도 보여지기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도 그걸 '알고있기 때문에' 집에 혼자있을때는 남이 봤을 땐 다소 혐오스러운 야동도 볼 수 있고 딸도 칠 수 있고 그런거죠.

 

근데 어떤 놈들이 그냥 '장난'으로.

그걸 현실 세계까지 끌고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집에서 이러저러한 야동을 보고있다고, 현실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한테 멋대로 다 퍼뜨린 겁니다.

 

 

물론 본인은 잘 알죠. 

이상한 야동을 봤지만 현실 세계의 내 모습은 그런 것만 밝히는 모습이 아니란 걸. 

가끔 딸을 쳐도 어느 정도 수준이지 딸에 미쳐사는 건 아니란 걸.  다 압니다.


다만, 이제 주위 사람이 그렇게 생각을 안해줍니다.

 


'저 선배 ~~~한 야동 봤대'  '쟤가 집에서 일주일에 ~~번을 친다더라'..........

 


끔찍하지 않나요??  몇몇놈들이 벌인 장난으로 인해 자기 모습이 단 한 가지 모습으로 규정지어집니다.

 

 

 

색마.    ㅅㅂ....

 

 

 


이번 유출된 여자애도 학교에서는 모범생이고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사는 애라고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있는 법이고,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합니다. 

양면성이 들통남으로 인해 인간성 자체가 오인받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그런데 이번 여자애 같은 경우 그 프라이버시의 선이 깨져버렸습니다. 

본인은 상상도 못한 사태일거고, 진짜 죽고싶을겁니다. 

 

 

'난 그렇기만 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이젠 자기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내가 죽기라도 하면 내 진정성을 알아줄까.

 

 

아까 짱공유에서 신상 밝혀진 여자애와 아는 다른 동생이 올린 페북글을 봤습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서 까더군요.

뭐, 말 들어보면 얼굴도 이쁘다하고, 몸매야 말할 필요도 없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지내왔으니.... 기회다 싶었겠죠.

평소에는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언니언니 하면서 잘 따랐을 거면서....   

몇몇 장난으로 인해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이런 사태를 이용해서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는 저런 비겁한 종자들이 개인적으로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가만히 놔둬도 아픈 사람을 .. 주위사람이 되서 저럴 필요가 있을까....

 

무엇보다도,

이런 짓을 벌여놓고도 히히덕대면서 자기들을 고소한 여자를 상대로 맞고소를 때린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일베충들을 도저히 사람으로 보기 힘드네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장난으로 했다가 본의아니게 큰 일이 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거기다대고 맞고소라뇨....

내 눈에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고 인간적인 감정도 없을 뿐더러, 자기 잘못을 빌 용기도 없는 놈들입니다.


하긴... 양심이라도 있으면 영상보고 좋아라 했을 놈들일텐데 지금와서 음란물 유포로 고소한다는 발상 자체가 나오질 않겠죠....

 

 

아까 어떤 글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셨는데,

여자가 한 행동은 분명 음란물 유포로 법적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답니다.

물론 그런 경우 여자도 자기가 질 만한 책임은 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자업자득이다'  '여자가 미쳤다'  '저런 짓을 하는 게 정상이냐?'라는 말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제 생각을 남한테 함부로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끝까지 저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만 저는 별로 듣고싶지 않은 말입니다.

 

 

이럴 때 만큼은

 

논리를 따질 때 따지더라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단 1초만 먼저 생각해주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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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사회가 각박하긴 하지만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어선 안된다.

2. 65g녀 사태도 인간적인 측면에서 판단했으면 좋겠다.

3. 남들에게 보여지지 않으니까 남자들이 집에서 야동으로 보고 딸을 치듯,

4. 65g녀도 인터넷 상으로 자기 양면성을 표출한 것이다.

5. 그게 그저 누군가의 장난으로 현실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6.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 제가 요약력이 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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