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형이 몇 년 전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나이가 30대 초반에 매우 빡신 병원에서 레지던트 3년차 중입니다.
저는 나이가 저희 형보다 3살 어리며,
현재 장수하다가 대학을 늦게 갔기에 아직도 부모님 뒷바라지를 받으며 대학생입니다.
제가 돈을 아껴쓰는 편이고(공부하다가 연예 한 번 못해봤습니다.)
아버지께서 의사셔서 제 장수 생활이 집안에 심각하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고 독학 위주로 했습니다.
물론 많이 주고 그것에 대해 통감하지만,
여러 사실을 그대로 전달해야 객관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안이 어릴 때부터 워낙 공부만 강조하던 집안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장남이었기에 형 공부가 우선이어서
매번 자신의 일을 제게 시키곤 했고 아버지께서 그것을 합리화시키시고 했습니다.
저희 형은 심지어 자신의 숙제도 제게 시키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수없이 자신의 사사로운 일을 시키고,
또 매번 자기 중심적으로 굴어서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타지의 의대로 갔고
형으로부터 해방이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까스로 의대를 떨어지고
장수를 거듭하다가, 여러 정신적 압박을 못 이기고 현재의 사범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형은 일방적인 편리만을 가족들한테 받다가,
타지에 가고 제가 수능의 중심이 되어 아버지한테 좀더 일방적인 편리를 받게 되니까
조금 불만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재수, 삼수를 실패하고 나면서부터
저를 매우 갈구기 시작하더니, 타지에 있는 저한테
무엇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구매해서 택배로 보내라는 둥
아주 사소한 자신의 일을 자꾸 제게 시켰습니다.
하는 말은 제가 장수하고 공부도 쳐 안하고 자기는 공부에 바쁘니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매번 반복되어 왔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30이 눈앞인데도,
명절때마다 형이 올 때면 아직도 제가 매번 형의 물을 떠주고,
컴퓨터라던가 모든 것을 양보할 뿐만 아니라,
형이 게임에 몰입할수록 세팅해주고
(형은 요구도 안합니다. 자기 헤드폰과 사운드 카드를 장착해달라면서
자신의 게이밍 환경 세팅을 하도록 시킵니다.)
샤워할 때 속옷도 제가 내주고 합니다.
시키면서 기분좋게라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제 행동이 굼뜨면 소리지르고 하는 짓들을 합니다.
제가 수고해주는 건 상관없는데,
심부름 시킬 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는 일들을 시키는 게 문제입니다.
자신의 탈모 수술 병원을 저보고 알아보라는 둥,
자신의 병원일이 빡세다고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도 없이
자신의 병원 관련 서류들을 보내면서 문서를 정리해달라는 심부름도 합니다.
당연히 갑자기 밤이나 자고 있을 때 새벽에 전화해서
곱게 말하지 않고 명령조로 자세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킵니다.
두세번은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가고 있는데,
파토내고 형 병원 회식 식당을 두군데 알아보고 예약까지 해줬습니다.
(저는 타지에 있고 형이 있는 지역은 전혀 모르는데 네이버 등으로 맛집을 알아봐줬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을 제가 잘 모르고,
하는 과정에서도 자꾸 형이 제가 못 알아먹는다고 답답하다는 둥 욕하고
(제가 어떻게 바로바로 알아먹습니까.
제 일로 바쁜데 갑자기 전화해서 자세한 부연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무엇을 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하는데)
일들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일을 그르칠 수 있으므로 매우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며칠 전부터 갑자기 전화해서는
자신의 휴대폰을 저렴하게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냥 휴대폰을 알아봐달라는 게 아니고,
자신이 휴대폰을 번호이동할 텐데,
몇몇 기종에 한해서 좋은 오퍼를 찾아보고 자신은 주민등록 등본은 보내면 완료되게 해달라는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리점에 직접 가서 휴대폰을 두번 사본 일 밖에 없을 뿐
잘 모르는 방면입니다.
자기 돈 몇 푼 아끼자고 저한테 시키는 일인데(형은 레지던트로서 월급이 300만원이 넘어갑니다.)
인터넷에 갤럭시 노트2 등에 형이 요구하는 관철사항이 딱 맞아떨어지는 곳도 잘 없고,
또 제가 형 것을 하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하는 등 위험부담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뒤늦게 나이먹고 정신적으로 수년간 황폐화되고 고혈압까지 생긴 상태에서
대학 생활에 미래 취업 준비에 빡신데 형이 너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사실 장수하는 과정에서도 형이 의대에 있으면서
저를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게 해서 제 공부가 안된 면도 있습니다.
제가 사실 재수, 삼수 때 일탈을 해서 피시방에서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형은 매우 광폭적으로 히스테리만 부리고
제 일에 함부로 판단하고 무섭게 구니까
그 일이 들킬까 하는 걱정에 수년간 고통에 살았었습니다.
그게 지난 과거의 일인데도 몇 년 간 제가 공부를 못하게 하는 불안이었었구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심부름 시키는 것을 거부하려고 하면
개기냐면서 거칠게 나오거나,
아니면 부모님이 저만을 아끼고 자신을 타지에 버렸다는 둥,
저만 장수 혜택을 줬다는 둥 별의별 소심한 소외감을 느끼는 듯 한데...
창피한 일이지만 제 컴플렉스 요소까지 사실대로 적었습니다.
저에 대한 욕도 좋습니다.
어떤 조언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