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엇나간 연정'…20대女 남자친구에게 흉기질
연합뉴스 http://nimg.nate.com/etc/ui/images/icon/bul_line.gif");">기사전송 2013-05-10 10:03
- 관심지수 http://nimg.nate.com/etc/ui/images/common/bg_lagergauge_small.gif");">http://nimg.nate.com/etc/ui/images/common/bg_lagergauge_small.gif");visibility:hidden;">14
- 댓글42http://nimg.nate.com/etc/ui/images/icon/ico_sns.gif");">42 http://nimg.nate.com/etc/ui/images/icon/ico_sns.gif");">0
글씨 확대글씨 축소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60대 남성이 마흔 살가량 차이나는 20대 여성에게 연정을 품고 그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칼을 휘둘렀다가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에 따르면 유모(64)씨는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A(26·여)씨를 알게 돼 연정을 품게 됐다.
유씨는 A씨를 '(예)쁜이' 또는 '여왕님'이라고 부르며 카카오톡으로 매일같이 연락을 하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A씨가 최근 자신이 소개한 일자리를 마다하며 일할 의욕을 보이지 않자 유씨는 A씨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초조해진 유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저녁 A씨 집 앞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A씨가 남자친구의 차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며칠 뒤 다시 찾아간 A씨 집 앞에는 역시나 남자친구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유씨는 A씨가 자신에게 '사촌 동생과 같이 산다'고 거짓말을 하고 남자친구와 같이 살고 있었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던 유씨는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24일 아침 7시부터 집에서 술을 마셨다.
A씨의 거짓말도 화가 나고, 자신이 아끼던 A씨가 힘들게 돈을 벌려고 한 이유가 남자친구 때문이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유씨는 그 길로 집안의 흉기를 들고 A씨 집을 찾아갔고, 출근길에 나선 A씨 남자친구를 향해 막무가내로 흉기를 휘둘렀다.
A씨 남자친구는 목과 가슴 부위를 수차례 흉기에 찔렸다. 불행 중 다행히 유씨가 쥔 흉기를 손으로 막아 목숨은 지킬 수 있었다.
유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유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