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까 보니까 옛생각이 나네요. 군시절 일병때, 것두 아직 호봉도 안붙는 짬찌였을때 고참이었던 두 병장이 있었는데
하루는 후임이었던 김병장이 "신병장님 군대에선 모든 말이 다나까로 끝나지 않슴까?" 이랬드랬죠.
이에 신병장은 "그렇지."라고 했고 김병장은 다시 "그럼 다나까로 끝나면 문제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재차 물어보고 신병장은 역시 졸 귀찮은듯 "ㅇㅇ" 이랬습니다.
그러자 김병장이 갑자기 "밥먹었나?" 이러는데 고참인 신병장이 순간 띵했는지"아...아니..." 이러니깐
김병장이 이번엔 "피엑스갈까?"이럽니다. 신병장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이쉐리가 미쳤나? 죽을려?" 이러니깐 "싫다."이럽니다. 순간 김병장은 토끼기 시작했지만 얼마안가 붙잡혔고
길로틴 초크를 당하며 외마디 비병과 함께 "악Grrrrrrr.... 신뱅장님이 다나까로 끝나면 문제없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라고 하는데 옆에서 개인정비하고 있던 저는 그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게 벌써 12년 전 이야기구나 생각하니 참 세월 더럽게 빠르구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