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앱스캠(Operation Abscam)은 1970~1980년 사이 진행되었던 FBI의 정치인 함정수사 활동이다
위장 요원의 이름인 압둘(Abdul)과 속이다(Scam)을 합친 Abscam의 약어로써 기회제공형 함정수사(Sting Operation)의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된다
이는 본래 미술품 거래에 대한 함정수사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의도치 않게 정치인의 부패에 대한 함정수사로
확대된 케이스다
1차 앱스캠 작전(1st Op.Abscam)
1978년, FBI소속의 아랍인 요원은
Kambir Adbul Rahman 라는 이름의아랍인 사업가로 위장한 후 워싱턴 DC의 한 지하실에
Olympic Construction 이라는 위장 회사를 세운다
(본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압둘(Abul)이라는 이름으로 수사관은 위장 회사를 통해 뉴저지 주, 캠든 시의 부패 정치인들에게 접근하고
자신을 아랍의 대부호이자 한 부족의 족장이라 설명한 후
FBI수사관들은 그의 회사 부하직원으로 위장해 마치 그럴싸한 " 유령 회사 " 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캠든시의 부패 정치인들은 압둘의 말을 믿고선 애틀란타 시의
도박사업과 관련 면허를 허가해준다는 조건으로 뇌물을 요구한다
(본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입니다)
요시! FBI요원들은 뇌물을 요구하는 정치인들의 말을 지하창고에 설치된 녹음기로 하나하나 녹음하며
민주당 국정원녀 엿듣듯이 모두 듣고 있었다
( 가장 먼저 낚인 민주당 소속 캠든 시장, Angelo Errichetti )
FBI의 Abul은 애틀란틱 시티 도박 면허 허가를 이유로 Angelo에게 40만달러를 건낸다
" ㅇㅇ 물론 연방 의회도 가능하지 "
시 의원들은 정치적 인맥을 과시하며 연방 의회의 의원을 소개해주겠다고 그 과정에서
재차 돈을 요구한다
" 아랍하면 돈 아니겠습니까 ? 돈은 걱정말고 소개 좀 앙망합니다 "
라며 FBI요원은 의회를 통한 압둘의 망명과 자금의 미국반입을 요구했다
( 두 번째로 낚인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Harrison Peter Williams )
FBI는 Angelo와 친했던 Harrison 역시 부패 의심리스트에 올려놨으며 그와의 접촉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Angelo는 이때다하고 Harrison을 FBI 요원에게 소개시켜주었으며 Harrison은 회사의 지분과 돈을 요구하는 대신
상원 의원직을 이용해 공공사업에 있어 그의 회사가 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고 말한다
( 본문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FBI는 당황하는 척 기색을 보였으나 속으로는 웃으며 막대한 양의 돈을 건넸고
그 장면 역시 비디오카메라에 찍혔다
2차 앱스캠 작전
1차 작전에서 큰 성과를 얻은 FBI는 그들이 선정한 부패 정치인 리스트 전체를 시험해보기로
결정한다
2차 작전은 사업을 댓가로 돈을 요구한 것이 아닌 또 다른 부족장 Yasser Habib의 망명을 도와달라는 요구였다
물론 Yasser Habib라는 족장 역시 위장한 FBI 수사관이었다
FBI는 공화당 소속 6명의 하원 의원과 접촉에 성공한다
(Frank Thompson, Raymond Lederer, Michael Myers, John Murphy, John Jenrette, Richard Kelly)
( 실제 거래 장면 )
FBI요원은 호텔과 사업장, 회사의 지하창고에서 그들과 접촉을 하였으며
6명의 공화당 하원 의원과 1명의 상원 의원, 1명의 이민국 감찰관에게 돈을 건넨다
그러나 1명의 상원 의원(Larry Pressler)와 1명의 하원 의원(John Murphy)는 뇌물을 받는 것을 거절한다
작전 종료
뇌물 리스트에 오른 명단을 확인한 후, 증거를 토대로 FBI는 80년 2월 1명의 상원 의원, 6명의 하원 의원, 1명의 연방 정부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12명의 부패 공무원(지방 정치인 포함)을 급습하여 자택, 의원실 등에서
뇌물, 공모, 협박 및 협잡 혐의로 체포한다
그들이 체포된 직후 NBC Nightly new는 속보로 이를 대서특필한다
결과
(상원 의원 Harrison ' Peter ' Williams)
상원 윤리 위원회는 FBI에 체포될 당시, FBI의 과잉 수사, 적법 절차 무시, 삼권 분립 및 정치 탄압 등을 이유로
Peter에 대한 처벌을 결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다량의 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빌 클린터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으나, 빌 클린턴은 쿨하게 무시하며 거부했다
이후 상원은 그를 추방했으며 Peter는 남북전쟁 이후, 최초로 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퇴출당한 의원으로 기록되었다
( 하원의원 Frank Tompson )
그는 1980년 재선에서 Chris Smith에게 패배하여 다행이도(?) 하원에서 추방당하는 수모를 겪진 않았다
그러나 재선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썻으며 80년 기소되어 81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는다
( 하원 의원 Raymod Lederer )
그는 Abscam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재선되는데 성공한 유일한 의원이었다
그러나 5만달러의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3년, 벌금 2만달러 형이 선고되었으며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그의 퇴출을 결의하기전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한다
( 하원 의원 Michael Joseph Myers )
그는 최초로 하원에서 추방당한 의원이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얻는데 성공한다
5만달러를 받은 혐의가 인정되어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참고로 그는 돈을 받을 때 " 돈은 말하고 개소리는 간다(Money talk and Bullshit walk) " 라는 말을 남겻다
( 하원 의원 John Jenrette )
그는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그 해 10월 사임한다
그는 5만달러를 받은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2년을 선고 받는다
( 하원 의원 Richard Kelly )
그는 25,000 달러의 뇌물을 받았으나 오히려
" 나도 함정수사하려는 거였고 사용한 돈도 일부러 위장하기 위해한거지
뇌물 받으려 한게 아니다 " 라는 해괴한 변호를 한다
1심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징역 18개월을 선고하였으나 항소 법원에서 그의 주장을 받아드려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후 Kelly Case는 기회 제공형 함정수사(Sting Operation)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면서
그 보완책에 대한 법률 논문, 수사 논문 , 정책들이 쏟아지게 했다
그러나 그는 재선에서 공화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외 부패 공무원은 징역 1년~3년, 벌금 $25,000~$50,000에 해당하는 다양한 판결을 받았다
( 하원 의원 John Murtha )
그는 돈을 받지 않은 2명의 정치인 중 한명이었으며 유일한 하원 의원이었다
Murtha는 돈을 제공하는 FBI요원에게
" 자신의 지역구에 합법적인 투자처가 있으니 흥미가 없다 "
라고 답했고 그의 발언이 공개되자 영웅으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는 Abscam 작전이 끝난 후
" 비디오에서는 악당이었을진 몰라도, 지금은 영웅이 되었구려 "
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13번, 26년간의 재선에 성공했으며 2010년 고인이 되었다
( 상원 의원 Larry Pressler )
그는 돈을 받지 않은 정치인 2명 중 1명이었으며 상원 의원으로서는 유일했다
FBI 수사관이 돈을 건네자
" 당신이 하는 짓은 불법이오, " 라고 일침을 놓았으며
오히려 FBI에 신고하기 까지해 그 역시 영웅이 되었다
담당 판사는 그의 행위를 영웅적 행위로 언급하며 미국 시민의 모범이 되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영웅 중 첫 상원 의원이 된 자였으며 4선에 성공했다
Larry는 현재도 살아서 교육가, 변호인으로 삶을 살고 있다
작전 그 후
1명의 상원 의원, 5명의 하원 의원, 16명의 부패 공무원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올렸음에도
Abscam에 대한 여론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특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행한 작전 덕분에 FBI는 정치권의 무차별 폭격을 받게 된다
FBI의 군림자이자 폭군으로 불리던 애드거 후버 前 FBI국장이 죽은지 얼마 안되서 행한 작전인 탓에
FBI의 정치 개입, 삼권 분립 무시, 정치 탄압 행위 라는 논란이 더 커지면서
FBI는 현재 민주당이 국정원에 하고 있는 수모를 그대로 겪었다
일부 의원은 FBI의 이 같은 행위가 불법적이라며 국정 조사를 하겠다고 노발대발했으나
법무장관은 합법적 작전이었음을 인정하는 대신 함정수사에 관한 최초의 법무장관령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또한 이번 작전은 혐의가 존재하는 용의자, 불법 단체에 대한 함정수사가 아닌 죄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선량한 대상에 대한 자격 심사였다는 여론의 비난이 일어나면서 함정수사의 윤리적, 도덕적 문제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Abscam 작전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함정 수사에 관한 논제로 여러번 사용되었다
비공식적인 이야기지만 해당 작전으로 인해 FBI의 담당부처의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FBI는 당시 정치권에서 겪은 수모와는 다르게 2005년, 앱스캠에 관한 회고에서
자랑스러운 역사였다고 표현했다
데이빗 O.러셀 감독,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작전명 앱스캠(Op. Abscam)이 영화화 되어 촬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