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대시경, 대장내시경 후기..

보약의힘 작성일 13.05.28 2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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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글이랑 상관없엉...


 

형들 안녕.. 오늘 위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하고왔어.. 

그냥 이 고통을 나만 알순없어서 널리 퍼뜨리기위해 글을 적어봐.. 

내가 근 3주동안 장염으로 고생해서.. 살도 쪽 빠지고.. 먹는족족 다 설사로 쏟아내서 

몸에 요즘에 힘이 하나도없어서.. 일주전에 병원가서 대장내시경 예약을 하고 오늘 받기로했어.. 

병원은 좀 큰데로 갔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장세척하라고 준 약음료를 먹는데.

2리터 짜린데.. 여기에 물타서 먹는거야.. 1리터씩 2갠데..

진짜 2개다 못먹겠더라.. 한개만 먹었어..

달고 짜고 뭐 이딴맛이 있는지... 먹는도중 헛구역질이 계속 올라오더라..

병원욕하면서 먹었어.. 십알.. 내가본 후기는 알약준다던데 왜 여긴 마시는걸 주고 난리야 이러면서..

 

 

그거먹고 한시간정도 있으니 신호가 오드라..

그때부터 화장실가서 물똥싸고 한 10분후에 또 싸고 또싸고 한 7번 갔나?

하얀색 물까진 안나오드라. 노란색 물만 주주죽 나오길래

한병 더마실까.. 싶다가.. 토할거 같아서 그냥 물만 마셨어.

 

먹고 하도 힘이 없어서 티비앞에서 기절해서자다가.. 3시 진료인데

정신차리니까 2시 반인거야.. 시껍해서 얼릉 샤워하고 병원에 택시타고 가니.. 가까스로 3시 도착.. 

 

 

여튼 도착하니까.. 골떄리는 상황발생.

내가 받는건 진정 위내시경, 진정 대장내시경인데

약간 반수면상태서 받는거야. 난 그래서 보호자가 필요없을지 알았고..

간호사가 보호자 데리고 오라고 말도 안했거등../

 

간호사가 나보고 보호자 어딧냬.. 그래서 난 보호자 오란말 없었는디?....

이러다가.. 간호사가 의사랑 말좀 하고 온다고 하고...

그러니 의사가 날 부르넹... 그래서 의사랑 면담 함 하고..

의사님은 그냥 별일없을꺼다 내시경은 적어도 30대 초반부터 주로하는데

너는 20대 후반이니까 장도 괜찮을꺼다 용종 나오면 작은거는 떼주고 큰거는 너 정신차리고 다시 예약잡고 하자

이러길래 

한 1분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받지말까...

아냐.. 장세척하느라 고생도 했는데 받자..

아냐.. 집에가서 동네 내과서하면 가격도 더 싼데 그냥 월차며칠더내고 집에가서 쉬는김에 받을까..

이러다가..

그냥 별일있겠어.. ㅇㅋ하고 받기로 했어.. 

 

자 대망의 내시경이 시작됬어

일단 장운동을 약하게하는 주사 엉덩이에 한방맞고

진정투여 가능하게 링겔 한방 맞고..

그상태에서 팬티벗고 바지벗고 똥꼬쪽이 오픈가능한 바지를 입었어..

 

 

그거 입고 누워있다보니 의사양반이 오셔서 위내시경을 시작하는데..

약간 반수면인데도 ... 아파.

막 내시경을 목에다 쑤셔넣는데..

첨에 넣을떄 토했음.. ㅈㄴ 아픈거야.....

위에 들어가서도 아파서 몇번 꿈틀대고... 뺼때도 약간 아프더라.

 

시간가는지는 몰라. 정신이 몽롱해서. 말소리는 들리는데

기억도 안나네. 분명히 정신이 약간 있던건 기억이 나는데.

 

여튼 위내시경 이후에 대장내시경을 했어..

정신이 몽롱한상태서 이건 느껴지더라

갑자기 똥꼬에 젤을 바르더니 쑤시는거 ㅡㅡ...

농담아니고 레알 아픔... 진정했는데도..

그리고 요즘 snl쇼를 하도 봐서 그러나.. 동성애코드 개그를 너무 많이봤는지

정신이 몽롱한데도 난 이제 게이인거야 흑흑 이런생각도 하게되드라 ㅡㅡ.... 

 

여튼 막 장 통과한다고 공기 불어넣으면서 대장을 진입하는데..

장이 팽팽 부풀어 오르고..터질것같고.. 막 그래..

그리고 ㅈㄴ 아파.. 막 몸부림쳐...

 

정신몽롱할떄도 내가 계속 몸부림치니까

간호사랑 의사가 나 꽉 붙들어매고 누르는건 기억나네.. 

 

그러다가 이 의사양반이.. 십이지장도 더가자고 하면서 십이지장도 가는데... ㅠㅠ...

대장에서 십이지장들어갈떄도 새로운 고통이 기다린다..

ㅠㅠ.... 

 

대장내시경 하면서 장에 물이좀 남아있었나봐

내가 몽롱하게 지금 뭐하는거죠? 이렇게 물으니까

의사님이 지금 장에 물이 있어서 물뺴는거에요 이러더라고..

하면서 무슨 기계로 촤촥 하면서 장에 물을 뺴더라고. 뺼때는 편하드라. 약간 시원하기도 하고..

 

 

여튼 다빼고 바로옆에 수면실에 누워서 한두시간 자다가 6시 다되니까 지들 퇴근해야되는지 깨워서

의사랑 컴퓨터 화면보면서 장상태가 나쁘진 않고

뭐 위염이 약간있는데 이정도는 약먹을정도는 아니고

장에 약간 치질끼도 있는데 이 하얀게 거멓게 되면 수술해서 짤라내야된다 뭐 이러고..

다행히 용종은없다 이러고...

 

 

그리고 지금 2주후에 오라고 했었나 안했었나 기억이 안나네....

정신이 몽롱한상태서 네네네네 이러다 와가지고 ㅡㅡ... 내일 전화해서 물어봐야겠어 형들..

 

여튼 정신 몽롱한 상태서 병원에서 걸어나와서 택시타고 집에왔는데..

집에와서도 약기운때문에 밤 9시까지 뻗어있다가 일어났네..

 

 

내시경 받을떄 고통은 마취제? 같은걸 맞고해서 그때만아프고 그 후론 뭐 아무렇지 않네..

약간 속이 더부룩한감은 있고..

마지막에 물이랑 공기를 뭔 기계로 빼서 그런지 배에 가스는 트럼이랑 방구 한두번끼니까 장이 더부룩한 느낌은 없고..

( 위는 약간 더부룩함 )

뭐 괜찮았어.

가격은 위+대장 진정 해서 17쯤 나왔네. 형들..

 

그런데 마취에 쓰는거 무슨 연예인이 마약중독으로 잡혀간 프로포폴인가? 그거 맞으면 기분 몽롱하고 누가 좋다고 하던데

기분 좋다는 느낌은 단 1%도 못받았는데.. 뭐징..

그냥 어지럽고 정신못차리겠고.. 내시경 때문인지 평소에 둔감해서 못맏는 냄새도 맡게되서

막 어지럽고 그냥 기분만 안좋던데..

 

 

Ps. 근데 나 이제 후로게이 인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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