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럽을 다녀온 친구가 고맙게도 제 선물을 잊지 않고 사왔습니다.
친구란 참 좋은 겁니다.
제가 평소에 필기구에 관심이 많은걸 알고는 펜을 샀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저에게 위 사진의 올리밴더 상점에서 파는 마법 지팡이 상자를 내미는겁니다.
박스 아래에는 bx 13 이라는 이 모델의 모델명이 써있습니다.
진짜 손글씨인지 프린트인지 아직도 잘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볼수록 마법지팡이가 들어있게 생겼네요..
뒷면입니다.
모델명과 바코드, 색상이 있네요.
예쁜 바코드네요.
상자를 오픈!
엄청나게 예쁩니다.
바디와 펜촉 모두 유리 재질 입니다.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Dallaiti사는 이탈리아의 수제 만년필을 만드는 회사로, 주로 위와같이 예쁜 디자인의 펜을 만드는 회사 입니다.
규모같은건 잘 모르겠고요 호호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대략적인 크기샷 인데요.
제손이 정확히 20센치라 여기저기에 유용하게 측량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펜은 약 3센치 정도 빼면 되겠네요. -3cm
같이 들어있는 잉크입니당.
조금 흔들렸네요 죄송합니다.
양은 뭐.. 작은 케이스에 절반정도 담겨있습니다.
펜촉부분입니다. 완전히 투명한 유리 펜촉입니다.
잉크로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실제로 보시면 그 영롱함이 매우 좋습니다.
사진엔 별로 그렇지 않게 나왔지만 뾰족합니다. 조심
이제 저 럭셔리한 리본을 풀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펜의 결이 참 곱군요.
예쁨 ♡_♡
온통 다 유리라서 들어보면은 무게감이 조금 있네용.
영락없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지팡이네요.
집에 부모님과 형제가 없을때 혼자 몰래 주문을 외워보고 마법이 나가는지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잉크와 함께 오선지 위에 올려두니 폼이 납니다.
귀가 점점 먹먹해지는 기분이 드는게 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된 기분이네요.
잉크에 푹 담구었더니 저런 모양이 됩니다.
홈에만 잉크가 고여서 색다른 모습을 또 보여주는군요.
펜 끝 모양이 떨어지는 혜성같기도 하고 정말 예쁩니다.
천재는 악필이기 떄문에 저는 악필입니다.
다 좋은데 다 나쁘군요.
펜으로써의 성능은 그닥...
마법 지팡이를 연상시키는 상자에다가 미래를 사는 중세인들이 만들었을 법한 우아한 디자인.
눈이 황홀합니다.
그러나 긴 글을 써내려 가실거라면 저는 모나미 똥펜을 추천합니다.
총평
디자인 ★★★★★ - 어릴적 CA가 펜글씨반 이었는데, 그 어떤 학우도 이보다 예쁜 펜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정말 예쁘네요.
펜으로써의 가치 ★★ - 훗날 이 펜의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솟구치는 아이디어를 갑작스럽게 쓰시거나 긴 글을 쓰실때엔 굉장히 열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짤방
출처 - http://flqb.net/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