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손바닥 만한 핸드폰으로 뭘 할 수 있겠어? 에서
손바닥 만한 핸드폰으로 할 수 없는게 뭐지? 라고 물어야 하는 세상이 왔네요.
점점 세상이 편해지고 사람들은 자신의 반경 1미터 내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걸 당연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식사 마저도요.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무려 치킨이나 야식이 아닌, 패스트 푸드를 시켜먹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좋은 세상이네요.
우연히 지나가다 잘생긴 송중기가 광고하는 랏츠버거를 본 기억이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근데 세트를 시켰는데 콜라는 1.25리터로 가져다 주는건 무슨 경우죠???????
저는 양념감자를 좋아해서 양념감자로 체인지 했습니다.
추가금액 300원으로 교체해 줍니다.
그리고 같이 딸려온 칠리맛 소스.
양념감자는 칠리가 갑이죠.
제가 중딩떄 양념감자가 처음 나왔었는데 티비에서 봉다리를 마구 흔들던 CF모델들이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랏츠버거. 크기는 작습니다. 10cm 정도.
본격 양념을 투입하고 양념감자를 조리하겠습니다.
역시 튀긴 감자는 사람의 위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네요..
끄악!!!!!
그리고 버거입니다. 양파가 하나 삐져나와서 메롱을 하고있네요.
얼굴이 송중기가 아니면 먹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 같은 것은 아니겠죠??????
광고와 실제의 차이.jpg
중기 잘생김..
꼭데기 층에는 마요네즈와 조리하지 않은 생 양파가 들어있네요.
이게 맛을 헤치는 주범중 하나입니다.. 존나 따로노는 양파맛......
패티는 쇠고기입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녹은 치즈와 양상추.
피클은 없네요. 그리고 녹은 치즈가 아닌 무언가 다른 소스가 있습니다. 치즈랑 섞여서 확인은 어렵지만요.
일단 한입을 먹어보니. 패티가 식감이 엄청 좋네요. 약간 쫄깃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햄버거 패티중에서는 감히 상급이 아닌가 평 합니다.
단면도.
이쯤 먹으니 슬슬 느끼함이 밀려옵니다.
어찌어찌 다 먹었습니다.
뭔가 머리속에 이 단어 저 단어 많이 떠오르는 맛의 버거였네요.
패티의 식감이 좋다, 패티가 괜찮다, 느끼함, 느끼함, 양파가 맛과 향을 망친다, 느끼하다, 느끼함, 느끼한 맛이 난다.
버거 한입, 양념감자 한입 번갈아 가며 헤치워버렸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네요.
총평
맛 ★★☆ - 롯데리아에서 엄청 광고하는 랏츠버거. 롯데리아 판 빅맥이라고 하던데, 맛은 글쎄요.. 처음 한입은 오! 하지만 소스가 뭉쳐있는 가운데로 갈 수록 느끼한 맛이 점점 심해집니다. 그리고 양파가.. 뭔가 이상해.. 되게 단단해서 햄버거를 씹는건지 양파를 씹는건지 모르겠을 정도였습니다. 재료간의 부조화.
가격 ★★☆ - 단품 가격이 4000원 이라고 하니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저라면 빅맥을 먹겠습니다....
식감 ★★★☆ - 패티는 인정. 맛, 식감 다 맥날보다 우수합니다. 근데 위 아래 재료들 때문에 계륵임.
뭔가 이게 한마디로 형용하기가 어려운 음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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