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고거래가 고1인가 중3때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그땐 좋은형들 만나서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정말 흐뭇한 첫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 제 기억에 업자를 통한게 아닌 개인과 개인이 중고거래는 2번째인거같은데

사기를 당했지요. 근데 이상하게 화가 나지않습니다. 오히려 사기란걸 알아챘을땐 화가나기보단

내가 사기를 당햇구나 이런기분 신선하군?ㅋㅋㅋㅋㅋㅋㅋㅋ 정도의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튼 오늘 경찰서가서(혼자 끙끙 고민하다가 잠도 못자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이 땡볕에 갖다왓더니

피곤해 죽을거같습니다.)신고하고왔습니다.

담당수사관 2분에게 번갈아 진술?을 햇는데 한분의 태도는 제가 걱정한 그대로더군요.

이런 소액의 중고거래사기사례가 정말 개때같이 올라온다..우리도 다 잡고싶다. 왜 안잡고 싶겟냐. 하지만 

많아도 너무많다.. 인력도 딸린다... 네 저도 이해합니다. 그 수사관을 질타하고자 하는말이 아닙니다.

너무 수고하시는게 보여서 오히려 이런 어찌보면 작은금액으로 신고를 하기가 죄송해지더군요..ㅠㅠ

하지만 신고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한명의 신고로 하루라도 빨리 검거가 되고 그로인해

한명의 피해자가 예방이 된다면 그걸로 된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게으른 제가 이런 정의감이 남아있음에

저자신도 제법 놀랐습니다.ㅋㅋㅋ??

전화로 상담할때 증거가 될만한것들은 모두 가져오라고 하시길래, 유에스비에 카톡대화내용 중고거래사이트에

제가 쓴 구매글등등 사소한거까지 다 챙겨서 갔습니다. 근데 잠을 얼마못자서 몽롱한 상태라 그런지

제일 중요한 무통장입금 거래명세서를 안가지고 갔네요.ㅠㅠ

내일 아침에 또 가서 명세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정말 멍청한가봅니다.

2번째로 진술한 수사관님에게 모든 사건설명을 하고 진술서작성하고 사실확인 및 지장찍고

내일 아침 다시 와서 거래명세서 제출하면 신고절차 완료된다고 하시네요. 명함하나 받아왔습니다.

수사관님들의 말씀이 하나같이... 이런 중고거래사기 치는애들 제정신아니다. 집에서도 아예 포기한애들이

태반이라 원금 돌려받는거 큰 기대는 하지마라고 하시네요. 머 7만원돈 별거아니다 생각하면

별거아니겠지만, 잘못을했고 그 잘못이 대한민국 법을 어긴잘못이라면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귀찬아하지않고 최대한 협조할생각입니다. 아무튼 하루빨리 잡혀서 얼굴이라도 보고싶습니다.

얼굴보고 왜그랬냐?라고 물어보고싶네요. 지금 너무 피곤해서 글이 횡설수설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아무튼 짱공하시는형님들도 이런 소액결제사기나 중고거래사기 당하시면

제발..꼭 소액이라고 넘어가지마시고 신고하십시오. 얼마안되는돈이니까 피해자들이

걍 똥밟앗다 치고 넘어가자 이런 생각을 이놈아들이 기만하고 이용해먹는겁니다. 신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