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 하니까 초딩때 및 과거 기억이 나네요..
첨에는 육상부에 관련된 얘기만 하려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인생사를 거론하게 됐네요..ㅎㅎ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
우리 집은 굉장히 못살아서 개천에서 용나야 하는 상황이었음..
어릴 때부터 밥에 국하나 찌개하나 김치, 마른반찬 1-2개 정도로 먹고 사는 집이었음..
(아놔..지금 생각하니 내 키가 작은 건 다 이유가 있었어~~!!)
난 서울 태생인데 어찌어찌해서 정읍이라는 시골로 이사해야만 했음..
아버지의 인생살이까지 풀이하기엔 좀 오버하는 거 같아서 짦게만 얘기하자면..
4공, 5공 시절 정보부에 계셨고 (고문기술자는 아님..ㅡㅡ;)
군에서도 제대할 때 계속해서 남으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할머님의 반대로 (교육자 하라고-결국은 안하셨지만)..그냥 떠나셨음..
(그냥 계셨으면 내 인생은 바뀌었으려냐?? 아님 내가 태어나지 않았을지도..ㅡㅡ;)
전기 기술자로 생활하시다가 어느날 전기공사 하시다가 오른손 잡이셨는데 오른팔 잃으심..
이후는 잘 모르겠고 내가 초딩 2학년 때 노로하신 부모님들 모시고자
아부지가 시골로 가시겠다고 하심..(그 즈음에 부모님 이혼..지금 생각해도 열받네..ㅡㅡ^암튼 여자 조심하세요..)
그 이후로 아부지 왼팔로 우리남매 키우심..
초딩 3학년 시작 전에 정읍으로 이사했는데 난 시골초등학교 한학년 3반있는 학교 반성적 5~10등정도 하던 아이였음..
근데 내가 자존심이랑 승부욕이 엄청 센 편임..자극받으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함..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내 능력을 무시하는 건 절대 참지 못함..
(이건 사담이지만 시골학교 반 5등정도 했는데 같은지역 12반 있는 중학교 들어가서 전체 29등으로 시작해서 1등으로
졸업하고 자만심이 있던차에 더 큰 도시 12반 있는 고등학교에서 (전주 상산고..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첫 모의 수능 때 136등이라는 (전교생 약 600명) 충격적인 성적표를 집어들고 그렇게 좋아하는 운동 포기하고
공부에 목매서 내신 1등급 (전교 1등도 해봤음..딱 한번), 수능은 top 10 안에 여러번 들다가
정작 수능전날 수면실패로 개 말아먹은..ㅠ.ㅠ
근데 이게 전화위복인지 지방대 들어가서 전문직으로 지금 나름 잘 살고 있음..
여기까지는 사담이었음..ㅋ
다시 초딩 때 달리기로 돌아가자면 어느 날
집에가는 길에 육상부애들 뛰는거 보고 왜이렇게 느리게 뛰냐고 육상부맞냐고 했다가
선생님이 빡쳐서 너 웃기는 놈이라고 같이 한번 뛰어보고 얘기해봐라 해서 심심하니 할 일도 없고 육상부애들이랑 같이 뛰었는데 단번에 1등..ㅡㅡ;(걔네들은 스파이크 내신발은 가난한 애들이 신는 빵꾸난 운동화..ㅋㅋ당연한 얘기지만 흙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