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잘 찍었다고 생각한 사진이 첫장부터 흔들렸다는 사실을 알아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리뷰 쓸 맛이 영 나질 않는 밤 입니다.
날이 더워서 마치 차가운 음식을 찾아 다니는 좀비가 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요즘 이네요.
오늘은 일터 근처에 있는 한국인의 팥집을 불편한 직장 상사와 동료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녹차빙수와 고구마 팥빙수 입니다.
1인, 2인 사이즈 선택이 가능한데 입이 세개라 녹차빙수를 1인분으로 시켰습니당.
원본으로 보면 진짜 군침이 도는 사진인데 이미지 리사이즈 기능이 군침을 증발시키네요.
녹차빙수 1인짜리 입니다. 스타벅스의 톨컵과 비슷한 크기네요.
먹을땐 몰랐는데 옆에 빙수가 좀 흘렀네요. 빡침.
위에 이런저런 먹거리가 되게 많이 올라가있습니다.
맨 위는 떡이구요. 그 아래는 견과류가 있고 그 아래에 팥이 있네요.
팥은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약간 옛날 찐빵에 들어있는 팥이랑 비슷한 맛
이 사진도 나름 얼짱샷인데 이미지 리사이즈 기능을 없애야겠다..
이것은 고구마빙수입니다.
그릇은 놋그릇이네요. 낭만적인 그릇 좋고요.
녹차빙수랑 다른점은 으깬 키위처럼 생긴 사실은 고구마인 노란빛깔 녀석입니다.
그냥 고구마를 으깨기만 해서는 저런 질감이 나오지 않을텐데 오이나 키위를 으깬 질감이 납니다.
맛 또한 기냥 고구마라 하기에는 오묘했습니다.
얼짱샷인데 휴..
이쯤에서 가격을 공개
요즘은 이런류의 디저트는 비싸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가 봅니다.
얼음은 한참이 지나도 녹지 않고, 수분끼가 없이 푸석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은 집집마다도 얼음이 다 특이합니다.
이집은 굳이 비교하자면 차가운 모래랄까요?
그렇다고 맛까지 모래인것은 아닙니다 호호
고구마 팥빙수의 얼음도 비슷한 질감입니다.
먹을수록 신기하기는 합니다.
사진이 왜 뒤집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까부터 신기했던 고구마를 한입 먹어봄.
맛이랑 질감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의 빙수들이 라면이라면
여기서 파는 빙수들은 어머님의 밥상같은 맛이 납니다.
자극적인 맛이 덜해요.
여자들이라 그런지 이런걸 되게 좋아해서 다 먹어치웠네요.
그리고는 다이어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총평
맛 ★★★☆ -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저 있다면 자칫 좀 심심하고 밍밍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본적이고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좋은 맛.
가격 ★★☆ - 비싸죵?
식감 ★★★ - 얼음이 되게 신기한 식감입니다. 수분이 되게 적은 느낌이었고, 오래도록 녹지도 않고요. 호 불호가 갈릴 듯.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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