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같은 게임은 퇴근하고 하든, 퇴근 전에 하든, 밥먹고 낮잠자다가 일어나서 하든,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고나서 하든, 상사한테 갈굼받은 직후에 하든 바로 몰입되잖아요. 그리고 장소도 피시방에서 하든 집에서 하든 회사컴으로 하든 학교컴으로 하든 일단 사양만 받쳐줘서 돌아만 가면 바로 하고요.
그런데 왜 공부는 위와같은 상황 이후에 바로 몰입이 안 되고 어느정도 적응기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엔 공부는 아무데서나 못하겠고 꼭 제가 다니던 도서관에 가서해야 집중이 됩니다. 공부할땐 때와 장소를 가린다는 거죠..
고등학교때 소풍가는 버스에서 영단어 외우고, 소풍가서도 틈틈히 영단어 외우고, 학교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최소한 신문이라도 들여다 보던 놈이 있었습니다. 그놈은 당시에 모 의대를 수석입학했죠... 저도 그처럼 아무때나 게임하듯 공부에 몰입하는게 가능했다면 지금 인생이 바뀌어 있을 거고, 지금이라도 그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질 거라고 보거든요? 근데 이 습관 들이기가 쉽지가 않네요.
직장생활 하는 와중에도 조금씩 전공, 직무, 어학쪽 공부를 해나가려고 하는데 집에선 공부가 불가능이고 꼭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공부가 되네요. 이건 타고난 부분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그나마 도서관에서라도 공부가 가능함을 감사하게 여겨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