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썼으니까 17년쯤 썼는데 이건 써도 써도 너무 불편하네요.
조금만 먼지 묻어도 닦아줘야하고, 항상 콧잔등을 압박하고, 사물이 원래 크기보다 약간 작아보이고, 제 눈도 작아보이고..
어릴땐 '이놈이 아빠 닮아서 콧대가 잘생겼네'란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안경쓰면서 코에 눌러쓰는 버릇을 들여서 코가 메부리코가 됐어요. 그래서 안경도 잘 흘러내리고 계속 올려줘야되고.. 메부리코가 되니 외모도 이상해보이고.
하도 불편해서 라식수술 받을까 생각도 많이했는데 정말 중요한 감각기관인 눈에 칼을(레이저로도 한다지만..) 댄다는게 왠지 꺼림직 하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라식/라섹 심의위원회 위원장님이 라섹에 대해 말씀하신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VBtKjP9GkfM )을 보니 더 무섭습니다.ㄷㄷ
렌즈도 안경보다 편하긴 한데 가끔 이물감도 생기고, 눈도 뻑뻑하고, 관리도 힘들어서 말이죠.. 안경잡이인생 너무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