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고딩동창인 친한친구가 한명 있는데요,
그 친구랑 통화를 자주 하거든요..제가 서울에 있고 친구는 지방에 있는 학교에 다녀서요.
그런데 얘가 대화를 하다 보면 무조건 자기 주장이 강한데
항상 제가 하는 모든 말에는 뭐든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거든요.
그리고 어떤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제가 생각하는 의견을 말하면 웃어요 ;;;
웃는게 뭔가 기분이 나쁘고 웃을 상황이 아닌데 그래서 비웃는 거 같이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기분이 나빠도 그래도 친구고 내가 과민한거 같아서 그냥 넘기는데
제가 하는 무슨말이든 토를 달고 자기식대로 모든걸 맞추고 그냥 가볍게 한 말도
'아니지 ~게 하겠지` 이렇게 항상 그다지 중요한 말도 아니고 사소한 말에도 토를 달고
자기가 하는 모든 말이 맞는 것처럼 하는데 진짜 짜증나고 대화하기가 싫어요,.
웃으려고 한 상황이 아니라 진지하게 제가 아는 것을 말해도
걔는 항상 제가 말한 모든것이 자기가 아는 것에 맞도록 바꿔요..
그리고 항상 대화 주제도 전 그냥 일상적인 일 얘기하는게 재밌는데
얘랑 대화를 하면 일상적인 이야기가 재미가 없고 항상 일상얘기로 화제를 돌리면 걔가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 대신 항상 지가 관심있고 잘 아는 화제로 돌려서 아는척?을 해야한다고 해야하나
무슨 수업듣는 기분같이 가르치려 드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제가 아는 얘기를 하면 자기는 다 알고 있고 제 의견은 그냥 무시하고 흘려들어요.
처음엔 잘 들어주고 좋게 생각했는데 얘가 자격지심이 있는건지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서 괴로워요.ㅜ
그래서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대놓고 말하면 삐질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글고 얘가 성격이 안좋은말 들으면 싫어하거든요.
오늘은 뜬금없이 삼성기업이 5~10년 안에 망할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 대화를 하는데
삼성은 기반사업이 약하고 우리나라는 장수기업이 없고 삼성은 3대 세습하고 있는데 이제 딱 망할때라면서
무조건 반드시 망할것같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도무지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너무 자기주장이 강해서;;
게다가 저는 잘 모르는 거라서 ...
듣고 있으면 짜증나요 계속 잘난척 하는건지 그다지 관심없는 주제에 관해서 너무 오래 이야기 하니까...
또 한번은 20대 초반에 사고쳐서 결혼한 부부가 tv에 나와서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제가 진짜 안타깝고 답답하고 어떻게 저 나이에 애를 낳아 기를 수 있느냐 나라면 절대 못할 것 같다. 이런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런데 친구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된대요. 그 애들도 자기가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살다보니까 그렇게 된거니까 그런식으로 자기라면 분명히 안 그랬을 거라고 함부로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거에요.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긴 한데 나라면 안그랬을 거라고 말하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그냥 내가 보기에 내 자신은 그런 모험을 할 자신이 없으니 그런일을 내게 안일어날 것 같다.
그냥 저 사람들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이런식으로 말한건데 ....
그리고 그냥 단순히 tv보다가 말한건데 너무 진지하게 저한테 정색하고 뭐라고 하니까 황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 끊고 진짜 다신 통화를 하기가 싫은거에요. 점점 싫어지고 정 떨어져요...
제가 보기엔 얘가 절 만만하게 생각하는것 같고, 지 말이 무조건 옳다는 식의 우월감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제가 과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