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이쁜여자구함 작성일 13.12.04 1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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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공무원시험을 그만둔 사람입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29이네요.

최대한 짧게 써볼께요.

3년전 하던일을 때려치고 공무원을 준비하기 몇달 전 갑자기 등근육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고통은 상당했고 계획대로 하던일은 진행해야되서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학원을 다녀야 했습니다.

처음 1년 정도간은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공부는 둘째치고 생활이 힘들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시간이 흘러 2년이 훌쩍 지나고 마지막 시험을 준비할때까지만 해도 몸이 많이 괜찮아져서

설사 이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살아가리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근육량도 상당했거든요.)

안타깝게도 시험에 떨어지고, 목이 좀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갔는데 목디스크라더군요.

어찌어찌 예전에 등근육 아픈것 때문에 했던 요가가 문제가되서 현재는 더 심해져서

mri를 찍고 결과를 보니 수술해야될정도로 나빠졌다더라구요. 

수술을 최대한 미루고 내일 신경성형술(시술)하러 입원합니다.

딱히 무거운것도 못들고 정상으로 살아가긴 힘든것같고, 이후에 치료가 잘됬든 어쨌든간에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장애"판정을 받을정도는 아닌것 같아서 사회적 혜택을 받을순 없는것같고,

그렇다고 정상적으로 일하긴 힘들것 같은데 앞이 막막합니다.. 정상으로 살아도 살기힘든 세상인데 말이죠...

20대 들어서 술, 담배도 안하고 칼입대 칼복학 졸업전 마지막학기 시작할때 취업, 일때려치고 공무원준비,

연애,친구, 휴식 모든걸 다접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공부하고 운동하고 치료를 받았는데...

남은게 디스크 수술입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고통스럽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봤지만

내가생각해도 나의 이런 20대가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을 만큼 억울해서 오기 아닌 오기가 생겨버렸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없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이나, 이런걸로 사회적 혜택을 받을 루트를 알고계신분,

좀 도와주십쇼.. 제 손으로 희망을 찾으려니 절망만 계속 비춰져서 힘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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