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보는 군생활.

보약의힘 작성일 13.12.10 0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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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야밤에 군대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반말투라도 양해 바랍니당.. ㅎㅎ



저는 급양대라는곳을 나왔습져.

먹거리 나눠주는 부대라고 보면 편한데.. 취사병들 출신이 있다면 뭐하는 부대인지 잘 알거임..

군대가기전엔 그냥 기술행정병 지원해서 계원으로 가면 편하다는 말에 혹해서

지원을 해서갔는데.... 이렇게 일이 많은 부대일줄은..


여튼 썰을 풀자면이부대는 인원이 많지않음.. 그런데  1~2 도를 책임지기때문에 맡는 병사의 수가 장난이 아님.-_-..

물론 사단급부대들은 유통기한이 낮은 품목들은 지들이 농수협에서 직접 받지만

유통기한이 긴 품목들은 사단급 부대도 와서 받아감

고로 창고의 크기가 장난이 아님....................


부대 대략 20명이라 치면 절반은 계원이요 10명이 창고병이라 보면 되는데

또 간부도 20명가량. 각종 군무원들과 소대장 중대장 창고장 등등..


이부대의 일과를 말하자면

월,수,금은 아침일찍일어나 부식불출이란것을 실행함.

아침 조회? 조회라고했었나? 여튼 그것도 빼먹고 여름 6시 기상이면 5시 반에 일어나

근무지로 내려가 부식불출을 준비.

농협 15톤 트럭 3대. ( 각종 채소 과일, 고기류 가득 )

축협차 15톤 트럭 한대. ( 우유 가득 )

햄빵차 15턴 트럭 두대. ( 햄빵 가득 )

그리고 자그마한 5톤 트럭 5대정도.. (아이스크림차, 가공제품차량들)


이걸 한시간안에 내리기 시작함. 왜냐하면 이건 다 유통기한이 짧은거라

하차한후 한시간후부터 불출을 시작하기때문..

다들 윗통 까고 택배 하차를 시작.


하차 완료후 이제 여러 부대들이 물건받으러 오면 줄세워서 나눠줌..

그리고 실어줌...


끝나면 대략 10시 반에서 11시

청소를 시작. 청소후 쉬다가 밥먹으러감..


오후일과 시작.

이제 1종불출 시작. 창고에 각종 유통기한이 긴 품목들을 받으러 각종 부대들이옴.

다시 택배 상차 시작.

또 납품차량들 들어옴. 지게차로 내리면 

또 이걸 유통기한별로 위치를 시켜야되서 다들 일일히 파레트다 쌓음.


4시반정도 되면 이제 불출과 납품을 종료.

창고병들은 지금부터 쉬지만

계원들은 지금부터 시작.

계원들은 지금부터 폭풍같은 보고서 작성시간

6시안엔 절대 안끝남.

고로 야근은 필수


창고병들은 근무지로 올라가나

행정병들은 같이 일도하고 6시에 밥먹자마자 내려와서 야근시작

8~10시 그날 업무량에 따라 다름.


또 이 창고에 있는 물건들이 죄다 현금성 물품이라 검열이 심각함.

1년에 검열이 약 크고 작게 15개 정도있음.

한달에 무조건 한번은 온다고 봐야됨. 행정병들은 검열 지옥시작.

검열만 있으면 다행. 

군지사 소속이면 군지사 사령부에서만 전화오는게 아니라 2작사 여러 사령부에서 관련 보고서를 내라고 전화옴.

그러면 한밤중이라도 내려가서 보고서 작성.



필자는 이등병부터 병장때까지 야근 밥먹고 살음....

맨날 퇴근? 하면서 막사 가면서 별보면서 갔음....



아. 좋은건 딱 하나있음. 먹거리 나눠주는 부대라서 

각종 훈련은 다 가라로 뜀. 훈련 일정 맞출려면 타 부대들은 물건 보급을 못받는 상황이 나와서

훈련은 죄다 가라. 유격도 2박3일.

불출 일정이 급하면 몇몇 사람은 빼서 훈련도 안시킴... 이건 좋음..



군대 간다는사람있으면 절대 급양대는 가지마시오

시..박..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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