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테 베풀어도 욕쳐먹는 이상한 세상

커플찾기 작성일 14.01.21 11: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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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옛날에도 보고 오늘 또 보다가 반응들이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저 사진의 주인공 여자를 까는 사람들의 주장은 두가지가 있더라구요

1. 비주얼을 개밥같이 줬다(성의가 없다)

2. SNS에 왜 자랑질을 하냐 이건 자랑질을 하기 위함이다

자 첫번째 주장 비주얼을 개밥같이 줬기때문에 여자가 개념이 없다 하시는데

참 웃기는 말입니다 집에 살림들 하시나요?

여기 제가 좋아하는게 연령대가 높아서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살림안하는 티를 내시는지....

도대체 집에서 생전 얼굴 처음 본 사람이고 앞으로도 못 볼 사람한테 고맙다고 음식을 줄라면 어떻게 줘야하나요?

다들 집에 있는 보온도시락에 싸서줘야하나요? 그거 어떻게 다시 받나요? 다시 못보는 사람인데?

일회용 용기 드립치시는 분들 있으신데 저희집은 일회용 용기 저렇게 평상시에 사놓지 않아요;

집에 도시락, 밀폐용기 다 있는데 왜 일회용 용기가 굳이 있어야한다고 말씀들 하시는지;

저 글 초기에 올라왔을 때 실제로 택배종사하셨던 분들이 뭐라하셨는지 알아요?

비주얼이 개밥이라도 택배라는게 시간에 쫓겨서 식사도 잘 해결 못하는데 비주얼이 개밥이라도 무지 감사히 먹었을 것

이라고 쓰셨어요

 

자 두번째 주장 SNS에 왜 자랑질을 하냐 하시는데

전 바로 광수생각 작가가 그린 어떤 만화가 바로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만화의 내용은 어떤 정치인이 어디에 돈을 기부했다고 자랑하고 다니고 TV에 나오는데

그걸 10원 한푼 기부한 적이 없는 인간들이 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거 지금 이상황이랑 별 다른거 없는 것 같은데요?

아니 선행하면 자랑질하면 안됩니까? 택배기사아저씨 고생하신다고 음료수라도 한잔하고 가시라고 말해주신분 있어요?

저 여자 욕하면서 택배기사아저씨 음료수 난 준적있다 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제일 비싼 컵 꺼내서 주셨나보죠? 성의있어보여야 하니까? 받는 사람 기분도 생각해야하니까?

고아원가서 애들 목욕시켜주는거 SNS에 올리면 모니터앞에서 사진만 보고있는 인간들이

보여주기 식이라고 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도 믿지말라고 하는 이 시대에 생판 모르는 택배기사 아저씨 배고플까봐 음식 챙겨주는 아가씨가 어딨을까요....

설령 자랑질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다고 친들 저런건 자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말 마음으로 선행을 베푸는 시대는 끝났나봅니다

비주얼이고 맛이고 본인 눈과 입에 안맞더라도 해주시는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아닌 누구나가 다 보기 좋게 먹기 좋게 그런 엄청난 음식과 성의가 아니면 베풀지도 못하는 시대....

비록 성의없어보이고 작은 것이지만 택배를 기다리면서 준비하신 아가씨의 성의와 마음만으로도 참 고마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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