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오늘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저는 올해로 28이 되는 나이입니다. (아마도 짱공 형님들에 비하면 한참 애기겠죠^^;;;)
사회 이력서 상의 경력은 5년차 되어가구요...
20살때 서울에 있는 4년제 S대 다니다가 집안 사정도 좀 그렇고 (어머니랑 둘이살고있습니다)
학벌보단 능력을 키우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딱 1년 다니고... 일찍 군대 지원해서
입대하고, 제대하자마자 사회에 뛰어들었지요.
저는 아버지랑 같이 살아본게 총 합쳐서 2년 정도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3대 독자라는 것 과,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라는 것을 항상 새겨들며 살았었죠.
하지만.... 항상 아버지는 무언가 필요하실때마다 저를 찾으시곤 합니다.
제 사회경력의 1년 반은 아버지 회사에 '경영지원'으로 남아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보통 저를 찾으시는 큰 이유중 하나는 캐피탈 또는 대출 건이었더라구요.
저를 부르시고 나서 이것저것 설명하시더니 대출 또는 캐피탈을 해달라고 하시고
저는 그걸 승낙해드렸었습니다....
아들된 도리로써 당연히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었죠
그당시 저도 정말 차를 사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차이(?) 또는 경영 문제로 제가 퇴사를 하게되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도중 또 저한테 얘기하시더군요...
'이 차 알고보니까 문제가 있더라, 다른차좀 해야될거같은데 명의좀 빌려줄 수 있냐'
저도 뭐라뭐라 하긴 했죠... 하지만 아버지인걸 어떻게 합니까
결국 '또' 명의를 빌려드리고 캐피탈 대출을 해드렸습니다.
물론 차값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부담을 하시죠
문제는 저 이야기를 바로 하시는게 아니고
제가 직장을 잘 다니고 있을무렵 '니가 제발 도와줬음 좋겠다'
라고 하셔서 직장을 정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많이 꼬이더군요....
어린나이에 빨리 경력을 쌓고 높이 올라가야 대졸생들이랑 또이또이가 될까 말까인데
캐피탈을 해드리고 나니 그다음은 그냥 나몰라라 인겁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래... 아직 나는 할수있는 일이 많고
얼마든지 더 도전하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회사 초년생부터 중반에 이르러 후반 연봉이 2400이었고
아버지 회사에서 월 100 받으면서 직원들 식대챙겨주다가 그다음 직장 연 3000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프리랜서 봉급
포함이었구요. ... 그리고 두번째 아버지 회사갔을때 월 120 씩 받아가며 생활했었습니다.(물론 전부 다 사무직입니다)
솔직히 돈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 회사니까 꾹 참고 버티다가
생활고에 시달리니 안되겠더라구요. ( 그전에 들었던 보험, 적금, 이전 개인 사업했을때 들었던 대출 )
여기까지가 작년 말까지의 이야기구요
지금은 다시 하루에 면접 5개 이상씩 꾸준히 본 결과 (물론 매일 이랬던건 아닙니다^^;;)
좋은 직장을 찾게 되었고
첫 출근만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위치, 특성상 차가 필요하게 되었고
저는 아버지께 옛날 제 차라도 달라고 하셨죠 (지금 그 차는 회사 영업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차는 줄 수 있다 하지만 회사 내에 영업용으로 필요할 시 다시 줘야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하아... 여기서 정말 많이 화가 나더라구요
3주간 끊었던 술도 다시 생각나게 되구요
그래서 오늘 문자를 남겨드렸습니다.
'아버님 ***차 제 명의로 이전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정말 실망이라고.
그래서 설명드렸죠..
저는 솔직히 이러이러해서 차가 필요하고 ( 직장 문제 )
내차 같지도 않은 차 타고싶지도 않고 ( 원래 제차였으니 회사 법인으로 넘겨진 후 제 차가 아니게 되었죠.)
아참 빼놓은게 있었는데 그전에 제가 물려받은 차가 있었습니다. (이때가 대출 허용했을 처음 당시 차였습니다)
그 차를 제가 타고다니다가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제가 다시 드린거구요.
아 그리고 지금 제 명의로 캐피탈 대출로 되어있는 차는 외제차 입니다.
이상하게 이부분때문에 더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맨날 힘들다 힘들다... 살아생전 제 교육비
양육비 한번도 안해주셨으면서 이러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어머니 말씀대로 진짜 연을 끊어야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휴우...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아직 어린 친구의 넋두리라 생각해주시고....
짱공 형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