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이제 거의 다가는 시점에서
참 이런글 올리기가 늦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제가 나름 알고 있는 선에서는 한번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등산이나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어느 순간 아웃도어 의류 매니아가 되었고
주변분들에게 한번씩 조언도 해드리고 하는데요
근데 참 안타까운게 아웃도어 의류를 구매 하시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장가면 이렇게 말합니다
"바람막이 좀 보러 왔다"
사실 제 관점에서 봤을때 이말은
핸드폰 판매점 가서 할부원금 안물어보고 한달에 얼마 내면 되는지
물어보는 이른바 핸드폰 호갱 되시는 분들 하고 똑같이 되는 꼴입니다...
아웃도어 매장에선 호갱하나 물었구나 하고 아주 좋아라 할겁니다
그러고선 가격 2~30만원대에서는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을
40만원 이상 고가 제품에서는 고어텍스 프로쉘 같은걸 권할것이고
또 사러 들어가신분들은 또 비싸면 좋은거지 하고 사가지고 나오실겁니다
근데 대부분의 아웃도어 의류 구매자들은 산에 가질 않습니다...
일상속에서 입을때 편하다는 이유로 거의 많은 분들이 타운형으로 입으실거에요...
그렇다면 더더욱 고어텍스 원단을 쓴 의류는 필요 없습니다...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대부분 자켓류가 비싸니깐 자켓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풀어볼게요
해외사이트 구매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아웃도어 의류 구매 사이트에서는요
자켓을 몇가지 분류로 나눌때
Rain Jacket과 Soft Shell Jacket로 나눕니다
물론 인슐레이티드 자켓(다운 류)이나 3in1자켓(내피 탈부착), 플리스 자켓 등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잠시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대개 많은 분들이 타운형으로 아웃도어 자켓을 많이 구매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 레인자켓 즉 하드쉘 자켓을 구매를 하십니다
먼저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하드쉘과 소프트쉘을 구분해볼게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하드쉘과 소프트쉘도 공식적인 명칭은 아닙니다
그런데 편하게 옷감의 재질과 기능에 따라 하드쉘과 소프트쉘로 구분합니다
옷감을 만져보시면 압니다....바스락 거리면서 일련의 단단한 비닐 제질(물론 진짜 비닐은 아닙니다!)로
되어 있는 자켓들은 대부분 하드쉘 입니다
대표적으로 고어텍스나, 컬럼비아의 옴니쉴드, 마운틴하드웨어의 드라이큐, eVent자켓, 노스페이스의 Hyvent
같은 원단쓴 자켓들입니다 지금 한번 옷장에 있는 옷 만져보시면 바로 아실거에요
근데 이런 하드쉘 자켓에 비해서 겉감이 부들부들하고 표면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안감이 두껍거나 얇은 기모재질로 되어 있는 자켓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놈들이 소프트쉘 자켓입니다
위와 같이 겉감의 느낌을 기준으로 해서 편하게 하드쉘, 소프트쉘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어쨋거나 이런 하드쉘과 소프트쉘은 물론 촉감도 그렇지만 그 기능도 다르게 추구합니다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이라 하면 대개는
1. 방풍
2. 방수(흐르는 물을 막는 기능)&발수(빗방울을 방울지게 만드는 기능-ex. 연꽃잎에 물방울 지는것)
3. 보온
4. 투습(습기가 드나드는 정도)
이정도로 나타낼수 있습니다
근데 하드쉘은 위에 제가 처음에 언급드린것처럼 레인자켓으로 구분됩니다
즉...1번 방풍은 기본 옵션이고... 2번 방수&발수 기능을 중점화 한 자켓입니다
그러니깐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차가운 물기가 의류에 스며들어 체온이
떨어지는것을 막는 주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어텍스를 예를 들자면
고어텍스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고어텍스 원단에는 우리눈에는 안보이는 작은 구멍들이 미세하게 나있는데요
그 구멍의 크기가 자연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물방울 입자 크기의
2만분의 1크기라서 외부의 물은 못들어오고,
기체인 습기보다는 700배 크기때문에
몸에서 발생하는 자켓 내부의 더운 습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투습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말씀드렸으니 눈치 채실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사실상 이런 하드쉘 즉 레인자켓들은 비나 눈이 오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자켓인겁니다
그런데...비나 눈올때 등산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어지간한 분들은 안전 산행 하셔야되기 때문에 여름 장마철이나
겨울에 폭설기간에는 등산 안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하드쉘 자켓은 자체적인 보온 기능은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상황에서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더운습기 때문에 덥다고 느끼실수는 있어도
움직임이 멈추거나 단순이 걷기만 하는 상황에서는 전혀 효과를
느낄수가 없을겁니다
대분분의 아웃도어 자켓 구매하시는분들이 타운용으로 이런 하드쉘 자켓을
비싼돈주고 구매하시는데....정작 겨울철에 일반적인 보온효과는 하나도 누리시질
못하는겁니다...그러고는 또 비싼 돈 주고 다운자켓을 구매하시겠죠...
그러다보면 비싼 하드쉘 자켓 사놓고 1년에 몇번 입지도 못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아니면 눈이나 비가 오지 않는 일반적인 산행을 즐기실때
더워서 자켓 벗고 올라가시는 분들도 부지기수고요...-_-;;;
그래서 제가 추천 해드리는것이 바로 타운용이나 가벼운 등산용 자켓을
구매하실거면 보온과 방풍에 중점을 둔 소프트쉘 자켓을 구매하시라는 겁니다
실제로 소프트쉘 자켓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도 많고
제가 국내 매장 돌아다녀보니 소프트쉘은 아예 내지도 않는 업체도 있고
매장 알바나 사장들 조차도 소프트쉘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냥 그들에게는 바람막이와 고어텍스가 전부인거죠....
어쨋거나 제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쉘 자켓 몇가지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한번 드려볼게요
소프트쉘은 하드쉘과 마찬가지로 1번 방풍기능은 옵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막이를 구하는게 좀 우수운 일일수도 있죠...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자켓들은 기본적인 방풍성능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어쨋거나 이 소프트쉘은 방수&발수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하드쉘과 달리
보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 방수와 생활 발수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더 다양하게 사용될수 있습니다 가벼운 비나 눈이 오는 환경에서도 쓸수 있다는 거니깐요..
어쨋든 겉감은 스트레치 성이 강하면서 부드러운 재질로 쓰고
안감은 두껍거나 얇은 기모원단이나 혹은 그외의 기타 보온 원단을 씁니다
아래 제품이 제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쉘 중 가장 정통적인 형태의 소프트쉘인데요
아디다스 소프트쉘입니다...
전체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므로 아래 안감 사진을 보시죠..
요런식으로 안감이 기모원단으로 되있어서 겨울 산행시에 보온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타운에서도 마찬가지고요....그런데 이런 소프트쉘 자켓들은 보온성에 중점을 두다보니
투습력이 많이 약합니다
투습력이 약하다는 말은...우리몸에서 발생한 뜨거운 열기(습기)가 밖으로 잘 배출이 안된다는 뜻이죠
물론 하드쉘도 이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여튼 이런 단점이 있기 때문에...이렇게 보온성을 극대화한 소프트쉘은
겨드랑이 부분에 벤틸 지퍼를 답니다...바로 아래사진 처럼요...
잘 보이시죠??? 우리몸 특히 상체에서 열을 가장 빨리 조절할수 있는 부분이 겨드랑이 이기 때문에
자켓 내부에 지나치게 더운열기가 많이 쌓이면, 운동능력에 방해가 되고 불쾌함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렇게 겨드랑이 부분에 벤틸지퍼를 달아서 굳이 자켓을 벗지 않고도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참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중에는 벤틸지퍼를 열고, 쉴때는 벤틸지퍼를 닫아서 체온을 유지하는 겁니다
물론 고어텍스도 투습력은 소프트쉘의 원단들보다는 우수하지만
결국 자켓 내부에 쌓인 열기를 빼내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벤틸지퍼가 달린 모델들도 있습니다
근데 이런 벤틸지퍼는 사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인데...
아웃도어 매장에 가보면 마치 이건 전문형이라는 듯이 광고하는 꼴이 매우 우습더군요
마치 핸드폰 매장에 아무것도 모르고 온 손님들한테 공짜폰이라고 속이는것 마냥요....
어쨋거나...위의 자켓처럼 완전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자켓도 있지만
아래의 아웃도어 리서치에서 나온 써큐 자켓처럼 봄&가을 간절기 체온조절용 소프트쉘도 있습니다
모양은 사실 대동소이 하죠??ㅎㅎ
근데 아디다스 소프트쉘이랑 다른점은 이놈은 단순히 방풍 원단만 쓰고 있고 기모안감을 안쓴다는 점과
겨드랑이 벤틸 자켓이 없다는 겁니다...완전한 겨울에도 쓸수는 있지만
날씨가 다소 쌀쌀한 간절기를 대비하고 있는 옷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아디다스 자켓은 후드가 달린 제품입니다..
이놈도 방풍에 중점을두고 있고...투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겨드랑이 벤틸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아예 완전히 추운 겨울을 대비하고 있는 제품도 있는데
아래의 아웃도어리서치 트랜스퍼 후디가 바로 그렇습니다
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이놈은 아예 벤틸도 없고 겉감도 튼튼하게 되있습니다
근데 안감으로는 기모를 쓰고 있죠...
투습력을 포기하고 방풍과 보온에 완전한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제가 작년에 이녀석 입고...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는데...정말 끝내줍니다
돈 12만원에 그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줄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어쨋거나 갈무리를 해보자면
제가 위에서는 하드쉘 자켓은 필요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저도 유사시를 대비해서 하드쉘 단 하나!! 가지고 있긴 있습니다
라푸마에서 이월로 70%씩 후려치는거 하나 싸게 구해서 집에 보관중이고
친구들하고 설산운행할때 요긴하게 쓰기도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사실때....우중산행이나 설중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돈 주시고 하드쉘 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