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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헤비메탈리카 작성일 15.01.11 01:47:07
댓글 6조회 1,591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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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하고는 상관없이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여름쯤에 예비 장인어른께서 간암판정을 받으셨네요

 

원래 모체를 통한 B형 간염이 있으셨고 조심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습니다

 

근데 의사말로는 암세포가 속된 말로 지전분하게 자라 있는데다가 원래 간 자체가 간염증세가 있다보니

 

수술이나 간 이식은 불가능 하다고 해서, 얼른 명예퇴직하시고 도심 근처 전원마을로 가신 후

 

항암치료 받으면서 생활하신게 이제 한 6개월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조금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다가

 

작년 연말부터 갑자기 몸상태가 더 안좋아지시더니 결국 새해 벽두부터

 

병원에서는 이제 남은 생이 얼마 안남으셨으니 준비를 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밤에 몸 상태가 안좋아지셨다는 말을 듣고 잠시 갔다가 

 

다시 안정을 되찾으셔서 되돌아 오긴 했습니다만....정말 준비를 해야되는 순간이 오나 봅니다

 

어쨌든 갑자기 제가 이런 글 올린 이유는...뭐랄까 후회 아닌 후회가 물 밀듯이 밀려오네요

 

간암 판정 받으시고 나서 부랴부랴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허락은 받았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의사가 조금 힘들지만 포기하지 말고 힘냅시다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결혼을 급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당신께서도 꼭 나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셨거든요...초기에 누군들 안그러겠습니까

 

그렇게 예비 처가 식구들 전체가 병간호에 매진 했었는데

 

이제는 결혼식에 조차도 참여 하실수 없는 상태가 되시다 보니 가슴 한구석이 먹먹합니다

 

오늘 점심때 문안드리고 예비장모님, 처남, 저희 두사람 이렇게 나와서 복어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복어지리탕을 먹는데 불현듯 지난 여름에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몸이 안좋아서 자네랑 소주한번 못걸치는구만....미안하네'

 

하시는 말씀이요..아무래도 복지리탕이 해장국이다 보니 그렇더라고요

 

예비장인어른과 술자리 후에 해장국 먹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 조차 못느끼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안타까운게  이제 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으셨으니 어디 여행이라도 모시고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하셨으면 하는 소원이 있는데

 

거의 한달가까이 음식물을 소화를 못시키시다 보니 기력 문제도 있고...이젠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네요

 

차라리 지난 여름~가을에 그나마 건강하셨을때 그렇게 했었다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항암치료에 필수적으로 식단조절이 병행되야 하기 때문에....그런 생각조차 못했으니..

 

사람 일이란게 참 그러네요..... 

 

혹시 정말로 저 같은 경우 겪는 분들은 이런 힘든일 있으면

 

꼭 요양만이 답이 아니고...맛있는것도 좀 드시게 하고

 

여기저기 좋은데 여행이라도 다녀보시길 바랍니다...

 

늦은 밤 다들 잘 주무시고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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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후루루룹15.01.11 02:14:48 댓글
    0
    아이고 ㅜㅜ 힘내십쇼
  • 작은비키니15.01.11 04:13:49 댓글
    0
    어디선가 이런글을 본적있습니다 암을걸렸을때 항암치료 받으면서 고통스럽게 견디는거보다 그냥 일상생활하면서 편하게 사는게 더 오래산다고..뭐 확실치는 않지만 말이죠..
    마지막희망을 놓기엔 아직 아닌듯싶어요 좀더 지켜봐주세요
    힘내십쇼
  • 하얀고무신15.01.11 12:15:55 댓글
    0
    얼마 전 저희 할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대강 2~3년 전에 속이 좋지 않으셔서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1년을 못 버티실꺼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매달렸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받을수록 기력은 더욱 쇠약해 지셨고, 혼자 앉아 계시는것 조차 못하시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하고 간단한 약만 받으며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서 요구르트와 두유, 흰죽만 드시던 할아버지가 혼자 일어나서 거실로 걸어 나오시고
    어느 날은 밖으로 산책도 나가실 정도로 기력이 돌아 오시더군요.
    하지만 그런 기력도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병원에 계실때 보다는 겉으로는 좋은 상태로 계셨고,
    1년도 못사실꺼라는 의사의 말과는 달리 3년가량 더 있으시다 가셨는데,
    손자에게, 자식에게 적어도 '기회' 라는걸 주시고 가신 것 같아 속이 그렇게 아프고 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횡설수설 하게 되었네요.

    부디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시고 웃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며 즐겁게 보내 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NEOKIDS15.01.11 22:08:48 댓글
    0
    아이고............
  • 프라겟대장15.01.12 16:36:31 댓글
    0
    제가 경험자입니다. 든든하다는것을 보여주세요
    장인어른 돌아가시기 하루전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 .. 이제 자네가 가장이야 .. "
    "잘부탁하네 .."
    보고싶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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