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김연아 개인으로서는 훨씬 오래 기억될 만한 파급력으로 남아 있을거라 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아마 러시아만 떠올리면 바로 김연아의 억울한 은메달 사건! 이라고 남아있겠죠.
두고두고 희대의 피겨사건으로 김연아의 이름이 올라올겁니다. 역사적으로...
만약 금메달을 무난하게 땄다면 "역시 김연아! 금메달이구나. 그동안 수고했다" 하고 순조롭게 은퇴하고
사람들의 뇌리에선 대단했던 피겨선수로 남겠죠. 그러나 임팩트가 오래가진 않을겁니다. 금메달이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듣보잡에게 메달 강탈 수준으로 빼앗긴 은퇴가 되어버린다? '피겨' 하면 이 사건이 계속 입에 오르내릴겁니다.
러시아 국가로서는 차라리 본인들이 은메달을 가져가는 것보다 못한 선택이 되어버린겁니다.
안그래도 러시아 하면 부정부패 이미지가 소치올림픽 시작때부터 부실한 시설로 인해 팽배하고 있었는데
피겨사건에서 정점을 찍은 듯 합니다. 러시아- 소치올림픽-국가이미지 상승이란 공식을 그렸어야 하는데
러시아-소치올림픽-부정부패 란 방점을 찍어버렸으니...
차라리 은메달을 가져가고 '그래 그정도는 봐주마 너네 개최국이니까' 란 식으로 갔으면 모를까
억지 금메달 가져가면서 '아 이것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 거지국가구만' 가 되어버린거죠.
제가 푸틴이었다면 국가 얼굴에 똥칠을 해버리는 관련자들에게 홍차를 대접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느나라나 부정부패 관련자들의 뇌 수준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뻔히 후속사태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는걸 보면 답이 없네요.